중견 3사 완성차 업체
점유율 10%마저 깨져
매년 판매량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독점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견 3사로 이어지는 KG 모빌리티(이하 KGM), 한국GM, 르노코리아의 국내 등록 대수는 4만 591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5만 8,857대와 대비해 31.6%나 급감한 수치이다. 브랜드별로 판매량을 놓고 봤을 땐 KGM(2만 340대), 한국GM(쉐보레, 1만 1,508대), 르노코리아(8,743대) 순으로 각각 4.1%, 2.3%, 1.8% 점유율에 불과했다.
완성차 5사 체제 구축 이래
점유율 10% 미만은 최초다
중견 3사의 점유율을 통합해 보더라도 8.2%에 불과한 수치다. 올해까지 극적인 반등 없이 이 점유율을 유지할 경우 완성차 5사 체제가 구축된 이래, 최초로 3사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중견 3사의 점유율은 2018년 22%까지 상승했다가, 2019년 20.3%, 2020년 18.7%, 2021년 13.9%, 2023년 10.2%로 매년 꾸준히 하락을 거듭했다.
중견 3사의 판매 부진의 원인에는 신차 라인업의 부족이 가장 크게 꼽힌다. 다만 업체들 역시 올해 신차 출시를 통해서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먼저 KGM은 토레스 쿠페를 비롯해 전기 픽업트럭 O100(개발명) 등을 출시할 계획이며, 내년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차 투입 준비하는 KGM
토레스 의존도 낮출 수 있을까
여기에 KGM은 내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침체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하이브리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변화된 시장 상황에도 적절한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코란도의 후속 모델인 전기 SUV KR10(개발명)을 공개할 전망이다.
KGM은 중견 3사 중 판매량이 가장 높았으나, 주력 모델인 토레스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라인업을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1월에서 5월까지 토레스는 7,06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는 3,325대 판매되어 두 모델로만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GM도 상황은 비슷했다
신차 출시 앞둔 르노코리아
한국GM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3월 출시된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 오버 신차 출시를 통해서 판매량을 크게 높였으나 마찬가지로 한 모델의 의존도가 높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8,756대로 쉐보레 내에선 점유율이 76.6%에 달했다. 여기에 실내와 옵션에서 비판을 받으며 판매량 반전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있다.
3사 중 가장 판매량이 낮은 르노코리아도 반전이 절실하다. 최근 XM3에서 모델명을 변경한 아르카나를 출시하긴 했으나, 변화가 크지 않은 만큼 괄목할 만한 판매량 증가는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올해 6월 말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새롭게 출시할 중형 SUV 오로라 1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어 8월에 오로라 1의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출시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중견 3사가 판매량에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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