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택시 모델 단종
중형 세단 선택지 고갈
일부 LPG 모델 판매 급증
국민 택시로 불리는 쏘나타 택시 모델이 7월을 끝으로 단종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모델 노후화에 따른 구형 부품 공급 차질 등을 이유로 해당 모델의 생산 종료 결정을 내렸다. 올해 1분기 전국에서 운행 중인 택시 중 54.8%를 차지할 정도로 쏘나타의 영향력은 컸다.
2021년 기아 K5 택시 단종 이후 유일한 중형 세단 모델이었던 쏘나타까지 생산이 종료되면서 대체 모델 필요성이 대두됐다. 시판 택시 모델은 그랜저와 스타리아, 아이오닉5, K8, 니로 플러스(전기) 등 고가 선택지로 제한된다. 덕분에 일부 차종은 뜻밖의 틈새시장 효과를 누리고 있다.
스포티지 LPi 수요 증가
넓은 실내 공간이 강점
쏘나타 단종 이후 기아 스포티지 LPi 모델의 택시 등록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택시로 등록된 스포티지 LPi는 지난해 8월(출시월) 8건에서 올해 6월 206대로 25배 이상 뛰었다.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는 중형 세단 못지않은 2열 거주 공간과 적재 공간을 겸비해 좋은 선택지로 꼽힌다.
기아 관계자는 “쏘나타의 단종으로 스포티지 LPG 모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스포티지 LPi 택시는 획일화된 세단형 택시 시장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틈새시장 노린 르노
할인 정책 내놓기까지
중형 SUV QM6와 세단 SM6 LPe 모델을 보유한 르노코리아는 일찌감치 택시 수요 공략에 나섰다. 쏘나타 단종 이후 늘어난 수요를 포착한 르노는 최대 260만 원의 특별 할인 정책과 전용 할부 상품을 내놓는 등 손님맞이에 열중했다.
쏘나타 단종으로 공중에 뜬 계약 대기 물량은 약 2만 대로 알려졌으며, 르노 측은 1/4인 5천 대만 가져와도 성공적이라는 계산을 마쳤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SM6 LPe 판매 대수가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택시 업계 비용 부담
현대차 대체 차종 개발
스포티지나 SM6 등의 수요 증가는 한편으론 해당 업계의 부담이다. 두 차종의 시작 가격은 각각 2,601만 원과 2,922만 원으로 2,043만 원이었던 쏘나타보다 월등히 비싸다. 차령 만기에 따라 쏘나타를 계약했던 약 2만 명의 택시 기사가 어쩔 수 없이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업계 반발에 현대차 관계자는 “중형택시 유지는 사회적 약속이며 없애지 않을 것”이라며 “대체 차종을 시급히 개발해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대체 차종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2
없어서 못판다에 1표. 투싼 하브도 대기기간 8개월ᆢ 그런데 택시는 제발 세단형 승용으로 해라. 불편하다
건물주
못사는게 아니고 안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