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관리 중요성
잦은 급속 충전은 해롭다?
의외의 연구 결과 공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관리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아무래도 전기차 제조 원가의 3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싼 부품인 만큼 보증 기간이 끝난 후 고장이라도 나면 막막할 수밖에 없다.
전기차 배터리 관리 방법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충전과 직결되는데, 전기차 오너들 사이에서는 급속 충전을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통한다. 실제로 완속 충전 대비 배터리 손상을 줄일 수 있어 안전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최근 예상치 못한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테슬라 1만 2,500대 분석
급속 충전 90%, 10% 비교
배터리 수명 별 차이 없어
32만km 달려도 88% 수준
리커런트 측은 “급속 충전 비율이 90% 이상인 차량과 10% 미만인 차량을 비교한 결과 두 차량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모델 Y의 경우 장기적으로 잦은 급속 충전을 이용한 결과 말미에는 오히려 반대의 경우보다 더 높은 배터리 성능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된다.
일렉트렉은 해당 연구 결과를 두고 “급속 충전 비교 대상이 전체 충전 중 90% 이상 및 10% 미만으로 양극단이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4월 배터리 성능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약 32만km를 주행한 모델 S와 모델 X는 배터리 성능이 약 88% 수준까지 유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 충전 속도는 소폭 줄어
충전 시 외부 기온이 더 중요
테슬라 사용자 매뉴얼에 따르면 높은 빈도의 급속 충전이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은 없으나 배터리 최대 충전 속도가 소폭 줄어들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다만 폭염이나 맹추위 환경에서 급속 충전을 사용하면 배터리 성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대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완속 충전을 권장하지만 배터리 보호 자체를 위한 목적은 아니다. 완속 충전 시 각 셀의 전압을 완전히 충전해 정확한 용량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한편 테슬라 차량을 비롯한 최신 전기차 대부분은 충전소를 방문하기 전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해 배터리 팩을 보호하고 충전 효율을 높이는 ‘프리 컨디셔닝‘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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