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완성차 판매량 공개
중견 3사 희비 엇갈렸다
르노코리아는 특히 심각
지난 10월 한 달간의 국내 완성차 판매량 성적표가 공개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완성차 판매량은 69만 4,130대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대비 7.9% 증가한 수치지만 내수 실적은 오히려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음에도 하이브리드 라인업 덕분에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한국GM 등 중견 3사는 10월 들어 유독 상반된 결과를 보여준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극심한 신차 가뭄 속에서 저조한 성적을 면치 못했다.
대박 터트린 하이브리드
싼타페는 쏘렌토 추격 중
현대차는 지난달 37만 7,986대(내수 6만 4,328대, 수출 31만 3,658대)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인기에 따라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이 27% 오른 덕이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만 3,602대로 작년보다 무려 200% 올랐다. 지난달 고객 인도가 시작된 신형 싼타페는 8,331대로 쏘렌토를 바짝 뒤쫓고 있다.
기아는 내수에서 4만 2,960대, 해외에서 21만 4,139대로 총 25만 7,709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주력 모델 쏘렌토는 8,777대 팔려 승용, 상용차 전 부문에서 단일 모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싼타페에 따라잡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출 급증한 한국GM
KG모빌리티는 반 토막
한국GM은 4만 6,26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4,469대로 큰 차이가 없으나 해외 판매에서 상당한 격차를 벌렸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2만 5,048대, 트레일블레이저 1만 6,752대를 수출해 총 4만 1,8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83.8% 증가한 것으로 전체 판매량 역시 72.6%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에 의존도가 높은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내수 판매 감소세 속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전년 대비 51.3% 줄어든 6,421대를 기록했다. 토레스의 신차효과가 줄어든 데다가 평택 공장 공사에 따른 생산 중단, 소비 심리 위축 역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신차 출시 없는 르노코리아
내년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그래도 KG모빌리티는 신차 토레스 EVX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르노코리아는 상황이 더욱 암울하다. 올해 신차 출시가 사실상 없었던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5,745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무려 70.2% 떨어진 수치다. 이 중 4,294대가 수출 물량이었으나 그마저도 선적 일정 조정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9% 떨어진 1,451대로 마무리됐다.
지난 8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신차 출시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지리그룹과 중형 하이브리드 SUV를 개발 중이지만 출시 시기는 내년 하반기 즈음이 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달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 최대 440만 원 할인, 최저 0.9%의 초저리 할부 등의 혜택을 앞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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