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한 광주 고속도로 사고
최근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났다
4개월 만에 밝혀진 사고 내막은?
지난 4월, 광주시 제2중부고속도로 하남 방면 상번천졸음쉼터 인근에서 아우디 차량 한 대가 1차로에 정차하고 있던 다른 KGM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아우디 차량 운전자였던 A씨는 해당 사고로 인해 심정지 상태가 되었고, KGM 차량 운전자 B씨 역시 크게 다치게 됐다. 둘 다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A씨와 B씨 모두 사망하고 말았다.
당시 진행됐던 사고 조사는 A씨의 음주 징후 정도만 검사하고 끝을 맺었다. 그러나 최근 해당 사고에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져 네티즌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사고로 사망했던 사람은 2명이 아닌 1명이었다. 보다 자세한 내막 속에는 렉카, 견인차 운전자인 C씨가 있었다.
생존자와 충돌한 견인차
블랙박스 훔쳐서 도주해
사고의 실상은 이렇다. 고속도로 위에서 A씨가 B씨의 차량과 충돌,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에 이른 것은 맞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B씨는 사망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도로에 나와 있었다고. 당시 B씨는 고통을 호소하며 차량 옆에 주저 앉았었는데, 사고 소식을 들은 C씨가 자신의 견인 차량을 몰고 오다가 도로에 앉아 있는 B씨를 치고 간 것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B씨를 친 견인차 운전자 C씨는 별다른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차에서 내려 B씨 차량의 블랙박스를 챙겨 현장을 빠져나갔다는 점이다. 경찰은 B씨가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의식을 잃은 것을 보고 조사를 진행했는데, 사고 현장에 있던 구급차 블랙박스에서 C씨가 도로에 앉아 있는 B씨를 역과한 장면을 포착해 지난 5월 말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사망 원인은 역과에 의한 것
사고 당시 견인차 다수 몰려
C 씨는 현장을 떠난 이유를 “휠 부분이 고장 나서”라 말했지만, 블랙박스 영상이 확보된 점.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에서도 B 씨의 사인이 차량의 역과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한 점을 이유로 들자 “B 씨가 이미 숨진 줄 알고 덤터기를 쓰게 될까 봐 블랙박스 메모리를 챙겨 떠났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5대의 견인차가 몰려와 사고 현장에 들이닥쳤기 때문에 B 씨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C 씨가 견인을 위해 중앙분리대와 차량 사이를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가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견인차 운전자의 운전 실태를 지적했다.
견인차로 인한 피해 많아
사람 구조보단 차량이 먼저
지난 7일에도 오후 2시 반쯤 경부고속도로 안성 분기점 부근에서 고속버스 1대와 차량 네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다른 운전자들은 사고를 당한 운전자를 구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1분여 만에 인근 사설 견인차 3대가 도착했다. 곧이어 또 다른 견인차 3대가 추가로 도착해 총 6대의 견인차가 도로를 뒤덮었다.
견인차들은 운전자 구조보다는 사고 차량 견인만 기다리느라 주변 차량흐름을 방해했다. 운전자 구조에 나선 시민이 교통 방해를 항의하자 견인차 운전자는 오히려 길을 방해한 것은 시민들이라며 도로를 벗어나라고 요구했다. 이 사건들을 본 네티즌들은 “양아치 같은 놈들”. “저런 사람들 때문에 전체가 욕을 먹는다”. “저건 살인이다”. “견인차 운전자가 아니라 하이에나 떼거리라고 표현해야 맞다” 등등의 반응을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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