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BYD
국내 승용 시장 노린다
주행 테스트에도 돌입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큰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는 분위기다. 전 세계적으로도 전기차 업계의 성장세가 더뎌지고 있지만 그간 중국 업계가 확보해 둔 입지는 상당하다.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을 접수했고 요즘은 일본과 남미로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상당히 많은 중국 전기차 제조사가 있지만 그 중심에 있는 업체로 BYD를 꼽을 수 있겠다. 이미 국내 전기 버스, 전기 화물차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한 해당 업체는 이젠 승용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도로에서 테스트 주행 중인 차량이 포착돼 화제다.
의문의 위장막 차 정체
BYD 전기 SUV ‘아토 3’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체 모를 위장막 차량’ 등의 제목으로 의문의 테스트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차량의 정체는 BYD ‘아토 3(Atto 3)’로 국내 출시가 예고된 승용 전기차 라인업 중 하나다. 이전에도 해당 모델이 임시 번호판을 단 채 포착됐으나 이는 국내 완성차 제조사가 벤치마킹용으로 들여온 차량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전체에 위장 필름을 둘러 어떤 모델인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한 모습이다. 이미 해외에서 디자인을 완전히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간 모델일지라도 국내 판매를 준비 중인 단계에서는 위장 상태로 주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BYD 아토 3는 어떤 모델일까?
소형~준중형급 사이즈
완충 시 이만큼 달린다
BYD의 전기차 라인업은 크게 보급형인 바다 시리즈, 프리미엄 라인업인 왕조 시리즈로 나뉜다. 왕조 시리즈에 속하는 아토 3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위안’이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된다. 해당 모델의 차체 크기는 전장 4,445mm, 전폭 1,875mm, 전고 1,615mm, 휠베이스 2,720mm다. 전장은 현대차 코나, 기아 셀토스 등 국산 소형 SUV보다 조금 길고 전폭은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 준중형 SUV보다 소폭 넓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1.6kgf.m를 내는 전기 모터가 앞바퀴를 굴리며, 사양에 따라 49.92~60.48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짝을 이룬다. WLTP 기준으로는 1회 충전으로 420km를 달릴 수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국내 인증 수치는 300km대 중후반이 될 전망이다.
독특한 인테리어 눈길
예상되는 국내 가격은?
실내는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디자인으로 개성을 강조한다. 사양에 따라 12.8~15.6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90도 회전 기능을 지원해 필요에 따라 배치 방향을 변환할 수 있다. 그 아래에는 원통형의 송풍구와 온도 조절 다이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눈길을 끈다. 각종 물리 버튼이 센터 콘솔에 배치됐으며, 시트는 청색, 베이지색 가죽이 빨간색 포인트와 조합됐다.
아토 3의 가격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2,300만~2,700만 원대에 판매 중이며, 동남아 시장과 일본 시장에서는 3천만 원 중반에 판매 중이다. 상대적으로 세금이 많이 붙는 유럽 시장에서는 4천만 원대 중반에서 시작하며, 상위 사양은 5천만 원을 넘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판매 가격은 일본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수준이 유력하며, 국산 전기차인 EV3보다 저렴한 실구매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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