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보급형 전기차 EV4
실내 적나라하게 유출돼
뒷좌석 기대보다 넓다
전기차에 대한 여론이 차갑게 식었다. 연이은 화재와 전기차 포비아의 영향이 상당한 분위기다. 비록 상황은 나쁘지만 완성차 업계는 출시를 계획한 신차 개발에 묵묵히 매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보급형 모델은 프로토타입 등장만으로도 큰 관심을 끈다.
앞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다음 주자는 기아 EV4다. 국산 전기차 최초로 엔트리급 세단 포지션을 맡게 될 해당 차량은 EV3와 마찬가지로 콘셉트카 디자인을 양산차에 최대한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실내, 그중에서도 2열 모습이 최초로 포착돼 화제다.
콘셉트카 똑 닮은 외형
EV3와 실내 차이점은?
EV4는 그동안 주행 중인 양산형 프로토타입의 외형이 여러 차례 포착됐으며, 지난 7월에는 실내 모습이 최초로 잡히기도 했다. 우선 외형은 콘셉트카에서 확인된 패스트백 형상의 루프 라인과 낮게 깔린 전면부 등 주요 디자인 요소가 대부분 반영된 모습이다. EV3와 마찬가지로 오토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이 탑재되며, 휠은 앞서 EV3 개발 당시 프로토타입에 달려 있던 것과 동일한 부품이 확인된다.
7월 최초로 포착된 실내는 EV3와 공통점이 일부 확인되면서도 디테일 상당 부분이 차별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센터 콘솔의 경우 슬라이딩 테이블이 적용되는 EV3와 달리 상단부가 뻥 뚫린 구성이 확인된다. 시트는 사양에 따라 투톤 컬러가 적용되나 벨트라인을 기점으로 상하 색상이 나뉜다. 도어 암레스트를 기준으로 색상이 나뉘는 EV3와 대조되는 부분이다.
차급 대비 고급스러운 실내
2열 레그룸, 헤드룸 충분할 듯
그리고 지난 27일 올라온 사진을 통해 측면에서 바라본 실내를 좀 더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EV3처럼 통기성을 높인 매쉬 타입 헤드레스트가 적용됐다. 시트 등받이와 좌판에 적용된 다이아몬드 패턴 엠보싱이 엔트리급 치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도어 트림은 EV3처럼 시트 열선, 통풍 버튼이 도어 핸들 옆에 적용됐으나, 해당 부분을 관통하는 파팅 라인의 존재가 디테일의 차이를 보여준다.
뒷좌석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차급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거주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평탄화된 바닥과 좌판 중앙부 돌출을 최소화한 벤치 시트는 3인 탑승 거주성까지 고려한 모습이다. 앞 좌석과의 광활한 간격은 레그룸 측면에서 아쉬움이 없을 듯하다. 여기에 패스트백 특유의 늘씬한 루프 라인 덕에 헤드룸까지 충분히 확보됐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조수석 워크인 스위치, 센터 콘솔 후면 및 1열 시트백 뒷면 수납공간, C타입 USB 충전 포트 등이 확인된다.
점점 미뤄지는 출시 시기
내년 3월 중 양산 유력해
그렇다면 EV4의 출시 시기는 언제쯤이 될까? 앞서 기아는 해당 신차의 공개 시기를 올해 말로 계획했다가 내년 1월로 연기한 바 있다. 줄어든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품질 개선 시간을 확보할 목적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욱 늦은 시기에 EV4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EV4의 양산 일정을 내년 3월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 오토랜드 2공장에서 생산되며, 연간 총 7만여 대의 생산 목표를 잡았다고 한다. 내년 4월 공식 런칭을 진행하고, 고객 인도는 5~6월 중으로 시작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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