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물은’ 유튜버
카메라 들고 계속 추적
쫓기던 운전자 결국 사고
일개 유튜버 하나가 사적 제재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광주 광산경찰서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3시 50분경 광산구 산월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중반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던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A씨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끝내 숨을 거두었고, 차량은 불길에 휩싸여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이 사고는 A씨의 차량을 보고 음주운전을 의심한 유튜버가 경찰에 신고 후 추적, 검거 과정을 생중계하는 상황에서 일어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일 유튜버에게 쫓기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튜버는 A씨를 음주운전 의심자로 신고한 후, 그의 이동 경로를 계속해서 추적하며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구독자까지 추격전 ‘참전’
유튜버 관련 사고 이어져
추적 과정에서 유튜버의 방송을 본 구독자 두 명도 각자 본인의 차량에 탑승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뒤따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차량이 화물차와 충돌한 사고 현장은 경찰이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후 발견됐다. 당시 사고 직전 유튜버와 A씨의 거리는 약 2km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유튜버를 소환했다. 경찰 측 관계자는 “유튜버에게 법적 책임이 있는 것이 밝혀진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았고, 유튜버와 거리가 있었던 A씨지만 문제는 유튜버와 사고가 관련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익 위한 신고자인가
조회수 위한 ‘얌체’인가
음주운전 의심자를 뒤쫓는 유튜버가 공익을 위한 신고자인지, 조회수라는 개인의 이득을 위한 사적 제재자인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19일 새벽에도 광주의 광산구 첨단지구 유흥가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한 운전자는 유튜버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고, 직후 주변 일대는 유튜버, 구독자, 운전자가 뒤섞여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유튜버와 그 구독자에게 일반교통방해, 모욕 등 처벌을 받을 만한 행위가 있었는지 구체적인 과정이 진행됐지만 혐의점은 없었다. 사건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점에 대해 피의사실공표에 해당하는지도 살펴봤지만 그 역시 범죄로 간주되지 않았다.
이번 사례 관련 유튜버
무리한 사적 제재 우려
유튜버의 수익 목적 활동 전반에 대한 적법성을 조사하기도 했지만, 이를 제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유튜버에 대해 어떠한 사회적 시선이 있는지보다도, 이번 사고 과정에서 무리한 추적을 했거나 범죄와 관련된 혐의점이 확인되어야 원칙대로 처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이러한 유튜버들의 활동에 대해 찬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는 공익을 위해 유튜버들의 이런 활동을 찬성한다고 이야기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무리한 행동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해당 사건은 유튜버 활동의 한계를 벗어나 무리하게 A씨를 쫓은 유튜버가 비극적인 사고를 초래해 계속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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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유듀브 이사람들 사람들이 아니다 공익제보 천만에 조회수 를 위해서 사리사욕 때문이곘지 나도 예저에 한번 당하고 많이 혼내주고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