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만 디자인에 갑론을박
특히 호불호 갈린 부분은?
해외 반응도 주목할 만해
장장 4년의 시간에 걸쳐 개발된 기아 야심작 타스만. 브랜드 첫 정통 픽업트럭인 해당 신차는 지난 10월 29일 정식 공개됐다. 출시 직전까지 모습을 꽁꽁 숨기는 일반적인 신차들과 달리 타스만은 정식 프로토타입이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다. 특유의 위장 필름만 남기고 오프로드를 질주하는 테스트 주행 영상이 눈길을 끌었고,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실물이 전시되기도 했다.
이미 대략적인 디자인이 드러난 것과 다름없음에도 정식 공개 후 쏟아지는 반응이 뜨겁다. 그간 기아 라인업에서 볼 수 없었던 과감한 디자인에 대해선 호불호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외형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는데, 어떤 의견들이 나왔는지 간단히 짚어봤다.
전면부에 부정적 반응 많아
“사이버트럭이 차라리 낫다”
타스만의 외관 디자인에서 특히 시선이 쏠린 부분은 전면부다. 프로토타입을 통해 어느 정도 예고됐지만, 양쪽 모서리로 최대한 몰아붙인 헤드램프, 거대한 그릴과 뭉툭한 프런트 노즈가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토요타 하이럭스와 포드 레인저 등 동급 경쟁 모델 다수가 가로형 헤드램프를 적용했다는 점도 대조된다.
타스만 공개 직후 해외 네티즌들은 “사이버트럭이 이뻐 보일 지경이다”. “저런 디자인을 낸 디자이너나 통과시킨 책임자나 모두 잘라야 한다”. “소주를 얼마나 마시면 저런 디자인이 나오냐” 등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픽업트럭 계의 폰티악 아즈텍이 등장했다”는 댓글도 공감을 얻었다. 폰티악 아즈텍은 2000년 출시된 쿠페형 SUV로 못생긴 차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모델이다.
후면부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측면은 펜더 클래딩이 문제
후면부는 픽업트럭이라는 장르 특성상 디자인 자유도에 한계가 있다. 직선 위주의 넓은 테일게이트가 적용되는 만큼 테일램프에 할당할 수 있는 면적이 좁으며, 범퍼 또한 적재함 접근을 도와줄 계단 등 기능적인 요소가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험한 환경에서 운행된다는 점으로 인해 떨어지기 쉬운 엠블럼 파츠보다는 테일게이트에 음각 로고를 적용하는 경우도 많다.
타스만 역시 정통 픽업트럭을 지향하는 만큼 후면부는 크게 튀는 요소가 없다. 그 덕분인지 전면부에 비해선 평가가 비교적 나은 편이다. 다만, 앞뒤 펜더 상단에 적용된 직선 형태의 두꺼운 클래딩에 대해선 불호의 반응도 적지 않다.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 따르면 차체 색상과 동일한 휠 하우스 클래딩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되는 듯하니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호평 위주인 실내 디자인
판매량 걱정 안 해도 될 것
실내 디자인은 플래그십 SUV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구성에 호평이 주를 이룬다. 큼지막한 물리 버튼들과 다소 투박한 스티어링 휠 등 일부 요소가 타스만의 성격을 부각하며, 편의성을 고려한 센스 있는 수납공간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간이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센터 콘솔 암레스트는 “포드 F-150을 벤치마킹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간만에 등장한 국산 픽업트럭 신차인 데다가 비주얼이 독특한 만큼 한동안 디자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록 전면부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끊이지 않지만, 판매량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온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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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전체적으론 좋은데 왜?? 가격만 렉스턴 픽업 정도로 뽑아 준다면 대박 나지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