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계열사
현대트랜시스 노조
비상식적 성과급 요구
현대차 부품계열사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현대차와 지난 6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으나 성과급 등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립 상태를 유지하던 중 현대트랜시스는 결국 파업을 선언했다.
약 한 달간 이루어진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은 회사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꽤 큰 영향을 줬다. 충남 서산 지곡공장의 부분파업에 이어 소형 SUV 코나와 전기 SUV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까지 파업이 이어지며 생산 차질을 빚기 시작한 것이다. 자동차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니 생산 못 한 차들이 1,600대나 되었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수출량도 감소했다.
계열사 파업으로
현대차 생산 차질
하지만 이 파업이 진짜 논란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현대트랜시스 노사의 터무니없는 성과급 요구 때문이다. 노조는 정기 승급분 제외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성과급 총액은 약 2,400억 원으로 지난해 현대트랜시스의 연간 영업이익 1,169억 원의 2배에 달한다.
만약 현대차가 현대트랜시스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회사가 빚을 내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대트랜시스의 현 상황을 두고 “노조의 요구가 비상식적이다. 상식적으로 영업이익보다 많은 돈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요구서를 잘못 내밀어놓고 안 들어준다며 생떼 부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과급 300%+700만 원 거절
말도 안 되는 성과급 요구해
아무리 직원 복지가 중요하다고 해도 말도 안 되는 성과급을 요구하니 현대차 입장에선 당연히 들어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20차 교섭에서 노조에게 정기 승급분 포함 기본급 9만 6,000원 인상, 경영 성과급 300%+700만 원, 격려금 100%+500만 원(상품권 20만 원 포함) 등을 제시했으나 현대트랜시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다행히 현재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은 철회됐으나 아직까지도 합의점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일부는 여전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자택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은 중단했지만 노조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대트랜시스 시위로
애꿎은 시민들 피해
현대트랜시스의 이미지도 추락하고 있다. 교섭 대상이 없는 일반 시민이 사는 주택가에서 시위를 벌여 소음 등 일반 시민들에게도 피해가 가는 중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시위와 집회 장소는 목적과 대상을 고려해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교섭과는 아무 관련 없는 서울 주택가에서 시위를 벌이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애꿎은 시민을 볼모로 사측을 압박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현대트랜시스의 협상에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현대트랜시스 사상 최고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원하는 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시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고착된 협상 과정에서 현대차의 대응 방향에도 주목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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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빨리 로봇으로 대체해라 차값좀 내려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