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I-Pace
수차례 리콜 끝에 환불 결정
2019년형 국내 모델은 어떻게?
재규어 측이 전기차 I-Pace 약 3천 대를 환불해 주기로 결정했다.
화재 위험성으로 여러 차례 리콜을 진행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해 결국 환불 결정을 내린 것이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 어페어 등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와 미국 도로교통안전청은 화재 위험성이 수차례 리콜에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2,760대의 2019년형 재규어 I-Pace 전기 SUV를 회사가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형 재규어 I-Pace는 과열로 인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고전압 배터리 문제로 지난 2023년 5월부터 다섯 차례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재규어는 2023년 해당 차량에서 수 차례 화재가 발생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영구적인 대책이 나올 때까지 외부에 주차하고 배터리를 80% 충전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다섯 차례 리콜했지만
네 차례나 화재 발생해
그러나 계속된 리콜에도 지난 6월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에 위치한 보인턴 비치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해당 차량은 충돌 없이 주택가 차고에서 충전 중 배터리에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I-Pace 배터리 화재는 지난 2018년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과 헝가리 등 네 번째다. 이에 결국 지난달 11일 재규어랜드로버 리콜 결정 위원회는 회사가 영구적으로 수리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환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쉐보레 볼트 EV 역시 외부 충격 없이 충전 중에 발화하는 화재가 발생했고, 배터리 셀 결함이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볼트 EV는 12만 대 이상 판매된 가운데 총 17건의 화재가 발생한 반면, 재규어 I-Pace는 판매량이 5만 대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4건의 화재가 발생해 이는 적지 않은 수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19년형 I-Pace 대상
국내 수십 대 포함 가능성
재규어의 바이백 캠페인 대상 I-Pace 차량은 2018년 1월 5일부터 2019년 3월 14일 사이에 생산된 2019년형 모델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재규어 I-Pace는 국내에서도 지난 2020년과 2021년 2년간 69대가 판매돼 국내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가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차량의 국내 시판 가격은 1억 650만 원이다.
국내에서 재규어 I-Pace는 2020년 47대, 2021년 22대가 판매됐으며 유럽보다 1년가량 늦게 들여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재규어의 바이백 캠페인 대상인 2019년형 모델이 수십 대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재규어는 현재 모델의 라인업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로고와 브랜딩을 내놓았으며 첫 번째 콘셉트카를 선보인 바 있다.
재규어 최초의 전기차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나
재규어 I-Pace는 재규어랜드로버 최초의 전기차로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500mm의 도강 능력을 갖춰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전방 및 후방 액셀에 2개의 초경량 컴팩트 영구 자석 동기식 전기 모터를 장착해 최고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71kg.m, 제로백 4.8초의 우수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36개의 모듈이 들어있는 90kWh 배터리가 장착되어 1회 완충 시 국내 인증 기준 333km의 주행거리와 지속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재규어 7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하이브리드 슈퍼 콘셉트카 C-X75에서 영감을 얻은 쿠페형 실루엣을 특징으로 한다. 전지형 크로그레스 컨트롤과 스티어링 어시스트가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어시스트,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되었고 윈저 가죽시트와 천연 우드 베니어로 마감한 인테리어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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