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펴 현상에
전기차 차주들 결국
오갈 데 없어진다고
전기차 캐즘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발생한 인천 청라 화재부터 시작해 11월 일어난 용인, 아산 화재까지, 해당 차량은 모두 전기차였다. 이 이후 아파트 및 공용 주차장에서는 ‘전기차 주차 금지’를 붙이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재 사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다수의 사람들 입장에선 충분히 이해 가는 행동이지만, 이로 인해 전기차 차주들은 오갈 데가 없어졌다. 전기차를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인데 가는 곳곳마다 ‘전기차는 주차 금지’라고 써 붙어 있는 팻말 때문에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기계식 주차장 역시
무게 때문에 주차 불가
기계식 주차장에 대고 싶어도 무게 때문에 들어갈 수도 없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어 일반 차량보다 훨씬 무겁다. 코나 전기차로 예를 들자면, 가솔린 모델보다 무려 300kg 정도가 더 나간다. 일부 모델의 경우엔 500kg 차이 나는 차도 있다고 한다. 기계식 주차장은 보통 1,850~2,200kg가 최대한도인데 전기차는 대부분 이를 넘기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 문제 도대체 원인이 무엇일까? 전문가들이 말하길 “90%의 확률로 배터리”라고 답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막대한 전력을 저장하는 만큼 화재 위험성이 높다. 특히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 커
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셀 내부의 분리막 손상, 충격에 의한 배터리 손상, 관리 시스템 오류 등으로 화재가 날 수 있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화학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고.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면 40초 만에 최대치에 도달해 배터리 내부 온도가 800도 이상에 이르게 되고 유독가스가 나오며 대형 화재로 번지게 된다고 한다.
사실 전기차 화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진압이 잘 안 된다는 점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퍼지기도 하고 불길도 세서 소화가 잘 잡히지 않는다. 무엇보다 배터리 보호 케이스가 소화액의 접근을 막는다. 물론 물에 담그면 된다는 방법이 있긴 하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차의 배터리를 물에 담그기는 쉽지 않으며 그만한 여건이 되지도 않는다.
전기차 업계들의
해결책 마련 시급
설령 차량용 소화기를 사용해서 제압했다고 치자, 그래도 일단 한 차례 화재가 났고 내부 온도는 이미 100도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화재는 재발할 확률이 크다. 인천 청라 지하 주차장 화재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시 화재는 굉장히 커서 8시간 만에 겨우 진압됐다. 그 사건으로 70여 대의 차량이 불탔으며 주민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그 피해액은 자그마치 38억 원에 달했다.
많은 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이 사고로 인해 전기차 오너들은 외톨이가 됐다. 지하 주차장 진입 금지, 충전기 설치 반대 등의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고 전기차 소유주라는 그 하나만으로 이유 없이 눈초리를 받을 때도 많다고 한다. 전문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고체 배터리가 얼른 나오는 게 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기차는 중고차 감가율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화재 사고로 캐즘 현상까지 벌어지니 더욱 답이 없는 상황, 관련 업계에선 얼른 해결책을 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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