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기술 1등 공신
토요타 드디어 웃었다
‘캠리’ 미국에서 인기
전기차 캐즘 현상과 기름값 상승으로 내연기관차 인기가 점점 줄어들면서 현재 한국의 가장 인기 모델은 바로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글로벌 시장도 이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듯하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차의 판매량이 매해 늘고 있으니 말이다. 이에 가장 이득을 보고 있는 건 뛰어난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갖춘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가 아닐까 싶다.
지난 수년간 여러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기술력 개선과 생산량 확대에 몰두하고 있을 때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차 개발에 온 힘을 다했다. 그래서일까? 최근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수치를 보여준다. 이 때문인지 현대차도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 생산을 늘리는 것에 대한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하이브리드 차 비중
미국에서 최대치 기록
미국 에너지관리청에 따르면 올 3분기 미국 경량 자동차 시장(승용차, 5톤 이하 트럭)에서 친환경 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2.1%나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하이브리드 차의 비중은 10.6%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2020년까지 경량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 비중이 2%였던 걸 생각하면 굉장히 오른 수치이다. 이렇게 최근 몇 년간 하이브리드 차는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러 자동차 기업들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의 성장세가 가장 기쁜 곳은 아마 토요타가 아닐까 싶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미국의 하이브리드 차 전체 판매량은 127만 1,000대를 기록했는데 토요타의 점유율이 절반 이상인 58%에 달했다. 올해 출시한 세단 캠리가 하이브리드 차 판매를 극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하이브리드 기술
고집해 온 토요타
토요타는 정말 고집스러울 정도로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주력으로 삼아왔다.
이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이 전기차 비관론자이기 때문도 있다. 그는 여러 차례 “전기차 성장이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최대 30%로 본다. 내연기관차도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신념 때문인지 토요타는 모든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밀고 갈 때도 꿋꿋하게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차의 개발에 집중하고 생산해 냈다. 물론 전기차 시장 초기,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토요타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막강한 기술력 확보
개발, 생산 높일 예정
하지만 지금은 다른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의 경우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모두 넣어야 해서 기술 수준이 높고 생산과정도 복잡하다. 토요타는 이를 꾸준히 연구·개발한 끝에 현재 어느 기업도 이길 수 없는 막강한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현재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 혜택을 줄이겠다 밝힌 바 있다. 전기차의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차 기술로 계속해서 개발, 생산력을 높일 예정으로 보인다. 과연 앞으로도 이 인기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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