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의 전기차 화재 실험
1,000도 열에도 거뜬히 버텨
소비자 안심 및 마케팅 수단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로터스가 특별한 실험으로 소비자들을 안심시켰다. 바로 전기차 배터리의 내구성, 안전성을 입증하는 실험이다. 지난해에는 배터리로 인해 전기차 화재, 폭발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특히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인천 청라 벤츠 화재 사고이다.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난 이 전기차 화재는 EQE350+ 모델에서 일어났다. 충전 중도 아니었는데 서서히 연기를 내뿜던 이 차는 갑자기 커다란 불꽃을 일으키며 폭발했다. 이 화재로 인해 차량 959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또 지하 주차장 내부 오수 배관과 전기 배선 등이 파손됐다. 주민들의 재산피해액은 무려 38억 원에 달했다.
전기차 화재 불안도 커
로터스 테스트 영상 공개
이 사건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도는 급속히 커졌고 전기차 구매율은 확 감소했다. 로터스는 화재 사건으로 위축되어 있는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런 실험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로터스에서 공개한 영상에선 차세대 하이퍼 EV 라인업인 엘레트라와 에메야가 등장했다.
이 두 개의 모델은 혹독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했다. 로터스는 배터리 팩 외부에 섭씨 1,000도의 고열을 가했다. 항공 등급 단열재를 배터리 팩 외부를 감싼 덕분일까? 그 어떤 내부 손상도 없이 극한의 열을 견뎌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열의 확산 방지
배터리 보호에 힘써
여기에 특수 설계된 에어 덕트, 바닥 냉각판은 열의 확산을 방지했다. 배터리 온도 상승 시엔 워터펌프를 작동시켜 사고 위험을 대폭 줄였다. 이뿐만 아니다. 전기차의 경우 외부 충격에도 굉장히 민감해 화재가 날 확률이 높은데 로터스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배터리를 고강도 빔 구조로 보호해 정면과 측면, 바닥 등에 신차 충돌 테스트처럼 진행했는데 아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한 것. 또 배터리를 24시간 동안 바닷물에 담그는 내구 시험을 비롯, 무려 50여 가지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쳤다. 외부 요인에 의한 화재 위험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로터스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가혹한 배터리 내구 시험
안전성 입증 소비자 안심
로터스 자동차 코리아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로터스 엘레트라와 에메야 등 차세대 로터스 전기차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가혹한 배터리 내구 시험을 진행했다. 충돌사고, 화재, 침수 등 모든 상황에 대비되어 있기에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기차 화재의 경우 일반 화재와 달라 더 위험이 크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셀 수백 개가 모여 한 팩을 이루는데 이 가운데 한 셀에서 합선이 일어나 열폭주가 시작되면 다른 셀로 불이 옮겨 붙어 또 다른 열폭주를 일으키게 된다. 결론적으로 겉에서 불이 꺼진 것 같아도 내부의 불씨가 새로운 열폭주를 일으켜 재발화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더불어 배터리가 금속 케이스에 덮여있는데, 일반적인 소화제가 침투할 수 없기에 진압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로터스의 이런 실험은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뿐 아니라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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