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고3 스마트 셀렉션 출시
포터와 판매량에서 밀려
자동변속기 기본화 시대
대한민국 내수시장 1톤 트럭은 사실 포터와 봉고 말고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에서 저렴한 가격을 필두로 야심 차게 전기 트럭을 수입해 온다고 한들, 오랜 시간 한국의 배송 업계와 함께 개발되어 온 포터와 봉고3의 아성을 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 와중에 포터와 봉고3의 판매량은 엎치락뒤치락하는 경향을 보여주는데, 기아에서 봉고3의 스마트 셀렉션 모델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아의 스마트 셀렉션 트림 출시는 K5 이후로 두 번째다.
스마트 셀렉션 트림의 출시 배경으로는, 판매량이 포터 대비하여 열세인 점을 들어볼 수 있다. 두 모델의 특성이 다른 점도 존재하지만, 실제 2024년 1월부터 2024년 12월간 판매량을 비교해 보면 포터는 58,739대, 봉고3는 36,264대로 열세다. 또한 T-LPDI 트럭이 보급되며, 1톤 트럭은 수동 기어라는 공식은 깨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마트 셀렉션 트림에 자동변속기가 기본 적용되면서 말이다.
EV와 1.2톤 모델도 출시
봉고3만의 시그니처 모델
이번 스마트 셀렉션 트림은 T-LPDI 모델 뿐만 아니라 1.2톤 모델과 EV 모델에도 추가되었다. 1.2톤의 경우 포터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양으로, 봉고3만의 특징으로도 볼 수 있는데, 기아는 이 모델에 후면 하드 서스펜션과 차동기어 잠금장치(LD)를 기본으로 적용해, 중량 짐을 적재해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험로에서 한쪽 바퀴가 공중에 떠도 반대 바퀴로 구동력을 전달, 험로 탈출 능력이 출중한 것이 특징이다.
EV 모델의 스마트 셀렉션 모델은 기존에 존재하던 GL과 GLS 모델 대비 저렴해진 가격이 눈에 띈다. EV GLS의 경우 4,550만 원부터 시작되고, GL 모델은 4,385만 원부터 시작되는데, 스마트 셀렉션의 경우 4,315만 원부터 시작된다. 차이점은 GL 모델 대비 가죽 스티어링 휠, 전동 접이 사이드미러, 적재함 브림커버 등이 삭제되었는데, 운행에 지장 없는 사양들만 삭제해 실용성 있는 트림으로 출시되었다.
포터 기본 모델과 비교?
기본 가격 100만 원 차이
포터 EV의 기본 모델과 봉고3 EV 스마트 셀렉션을 비교해 보면, 차량 가격은 100만 원가량 차이 난다. 대신 포터에만 적용되는 사양을 꼽아보자면 봉고3의 중간 트림인 GL과 같이 전동 접이식 사이드미러, 사이드미러 내장 턴 시그널, 가죽과 열선 스티어링 휠이다. 위와 같은 부분들은 운행과는 크게 관계없는 편의 장비라서 없어도 상관없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따라 봉고3 EV 스마트 셀렉션이 여러모로 실속만 챙긴 트림으로 평가받는다.
주력 사양인 T-LPDI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스마트 셀렉션과 직접적인 경쟁 상대 트림인 모던 사양 대비하여 하드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구성은 봉고3와 포터의 차이점에서 기안하는데, 실제로 두 차량의 캐빈 디자인은 비슷하게 생겼고, 엔진과 변속기 등의 파워트레인은 동일하지만, 차대가 다르고, 그에 따라 승차감과 특성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터는 조금 더 승용차 감각이 두드러지고, 봉고3는 조금 더 무게가 있는 짐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체인지 테스트카 목격담
2027년 출시 예정으로 알려져
한편, 봉고3와 포터의 풀체인지 관련한 소식은 전해질 때마다 뜨거운 감자가 된다. 국내 충돌 테스트 기준이 강화되어 기존에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던 1톤 트럭도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 것인데, 운전자가 엔진 위에 앉아 운전하는 캡 오버 방식은 회전 반경 등의 기동력 측면에선 유리하지만, 충돌 시 크럼블 존이 거의 없어 정면 충돌 사고 시 운전자가 중상을 입을 확률이 높다. 이에 따라 엔진이 운전자 앞에 있는 세미 보닛 방식의 포터와 봉고 풀체인지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카도 한번 목격된 적이 있었으나, 해당 테스트카는 디자인이 확정되지 않아 기존 모델의 차체를 용접으로 이어 붙인 테스트 뮬로 보인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는 만큼, 2026년 상반기는 되어야 디자인의 윤곽이 보이는 테스트카가 도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소화물 시장의 지배자 격인 봉고, 포터가 세미 보닛 형으로 풀체인지 이후 운송업 종사자들의 안전을 크게 지켜줄 것을 기대하게 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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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4천? 미쳤냐?
배송일 한번도 안한 놈들이 설계하니 뭘 알겠나. 좁은 곳에 주차할때 사이드미러 자동으로 안접히면 ㅈㄹ 짜증나는거 모르나??
열선시트나 기본으로 넣어라
미친거 아녀 트럭을 천만원때에 팔아 쳐 먹어야지 국민이 봉이냐
전에 적재함 부식문제 터졌을때 포터는 교체해줬는데 봉고는 안해준거 아냐? 기아에 직접 전화 했었는데 봉고는 아예 계획이 없다더라. 내 돈주고 바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