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교통사고
블랙아이스 위험
치사율 1.7배 더 높아
겨울철 교통사고가 유독 위험한 이유에는 ‘블랙아이스’가 꼽힌다. 블랙아이스, 결빙 교통사고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1.7배나 높다. 이런 결빙 교통사고의 약 79%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12월부터 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12월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발생한 결빙교통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공개했다. 노면 결빙 교통사고는 3,944건이 일어났으며 95명이 이 사고로 사망했다. 결빙 외 교통사고 치사율은 1.4%인데 결빙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2.4%나 된다. 약 1.7배가 더 높은 수치이다.
오전 시간대
사고율 더 잦아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 시간대의 결빙 교통사고는 결빙 외 교통사고 구성비 15.6%보다 2배 이상 높은 34.9%를 차지했으며, 도로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행속도가 높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18.7%나 됐다. 결빙 외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 4.2%의 4.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이런 결빙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주의해야 할 장소를 알리기 시작했다. 최근 5년간 반경 200미터 내 결빙 사고가 3건 이상(사망사고 포함 시 2건 이상) 발생한 전국 54개소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과 API 형태로 개방해 놓았다. 이런 곳은 주로 교량 위, 터널 출입구, 고가도로와 같이 노면 결빙에 취약한 부분이 많았다. 또 경사로나 곡선로도 포함됐다.
겨울철 도로에서
가장 큰 위험 요소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 AI 빅데이터 융합센터장은 “노면 결빙은 겨울철 도로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이다. 특히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 발생하는 블랙아이스 현상은 사전에 인지하기 어렵기에, 그늘진 구간이나 교량, 터널 입구를 주행할 때엔 더욱 주의해서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결빙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 대비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두고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해 이동해야 한다. 모든 순간 안전한 운전이 되길 바란다. 결빙 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들의 경각심과 교통안전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엔
18중 추돌사고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주의를 줬듯, 블랙아이스 사고는 매해 겨울마다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지난해 12월에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두교리 두교교 인근 국도에서 1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6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짙은 안개와 블랙아이스 영향으로 총 18대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등이 얽혀 사고가 났다고 추정했다.
운전자는 이런 결빙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수칙 지키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행 운전은 필수 중 필수이며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또 위에서도 말했듯 급제동, 급가속을 하지 말아야 하며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을 달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차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도로 상태를 주시해 결빙이 잦은 구간은 더욱 주의해야 하며 김서림 등으로 운전 시야를 가리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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