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브랜드 가치 2년 연속 하락
순위 하락 원인 바로 ‘오너 리스크’
머스크 행보가 테슬라 악재로 작용
지난 21일 발표된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테슬라 순위가 또다시 하락했다. 테슬라는 2023년까지의 승승장구가 무색하게 2년 연속 하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2023년 1위였던 테슬라는 2024년 4위로 떨어졌고, 토요타,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차가 테슬라를 앞질렀다.
브랜드 가치 또한 가파른 감소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3년 초 662억 달러에서 2024년 초 583억 달러, 올해 초 430억 달러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신규 라인업의 부재와 오너리스크를 지적하고 있다. 머스크의 언행이 어떻게 브랜드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까?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브랜드 가치 2년 연속 하락
침몰하는 선두 주자 되나
브랜드 가치 순위는 전문 평가 기관 브랜드 파이낸스에서 매년 발표하는 지표이다. 이는 기업의 매출, 라이선스 계약, 마진과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재무 상태를 분석해 산출된다.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 하락에는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인식 조사의 결과가 ‘오너 리스크’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정치 행보가 소비자 평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기차 시장 확충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트럼프와 행보를 같이 하고 있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전기차 관련 행보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에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지만, 설득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인식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이 불편한 동행에 대해 영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메시지를 원하는 고객과
메시지를 신경 안 쓰는 오너
이에 더해,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는 소비자와 이념적 엇갈림으로 이어졌다. ‘친환경’에 대한 견해차가 그 중심이다. 전기차 소비자층은 기업에서 차량과 함께 기업이 제시하는 ‘친환경’이 대한 메시지를 구매한다. 많은 자동차 업체에서 친환경 마케팅에 힘을 쏟는 이유이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공화당 지지 과정에서 친환경보다는 반 친환경 정책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소비자층과의 정서적 가치 공유 실패로 이어졌고,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브랜드 가치와 판매량 간
상관관계는 아직 지켜봐야
브랜드 가치 하락이 테슬라의 기업 운영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작용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4년 브랜드 가치 하락과 함께 테슬라는 1.1%의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이것이 우연한 일시적 현상인지 장기적인 추세인지는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브랜드 가치와 테슬라의 영업 실적이 정의 관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크다. 이 우려는 2023년 브랜드 가치 1위를 달성할 당시 테슬라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2024년과 2025년 초 현재까지 브랜드 가치 하락과 함께 역성장이 나타났다는 점에 기인한다.
2025년에도 브랜드 가치 하락과 판매 실적 악화가 동시에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그러나 브랜드 가치와 영업 실적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현재 행보는 시장에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 머스크의 언행으로 인한 오너리스크가 계속해서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다시 브랜드 가치를 회복하고 시장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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