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불시에 벽돌 되는 전자식 도어
업계, 경각심 갖고 대처해야…
지난 10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포드 전기차 머스탱 마하 E의 전자식 도어가 열리지 않아 생후 9개월 된 아기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전까지 정상적으로 운행되었다. 잠시간의 용무를 위해 발을 내디딘 순간 전자식 도어가 먹통이 된 것이다. 유리창을 깨, 아기를 구출하며 사고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다.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전자식 도어의 오작동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전자식 도어는 심미성과 편의성을 위해 체택됐다. 이는 프리미엄 차량에서부터 점점 확대 적용 되어가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어지는 사고로 인해 업계의 선택이 안정성을 간과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테슬라도 예외 없다
사고 나면 멈추는 ‘문’
전자식 도어가 부지불식간에 먹통이 되는 사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가장 큰 위험은 사고시에 발생한다. 충격이 가해지면 전원이 꺼지며 전자식 도어 또한 작동을 멈추게 된다. 이는 전기차 업계의 선두 주자, 테슬라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브랜드가 아닌 전자식 도어 그 자체의 문제인 것이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토론토의 레이크 쇼어대로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그 결과 4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생존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사고 직후 차량의 전자식 도어가 먹통이 되었다. 유리창을 깨고 나서야 탈출할 수 있었다. 숨진 4명의 승객은 연기 탓에 깨진 유리창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수동 개폐 방식에 대한 안내가 없었으며, 위기 상황에서 이를 찾을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유사한 사고가 2019년 플로리다와 2022년 밴쿠버에서도 일어났다. 2015년에도 쉐보레 차량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안정성보다 심미성?
전자식 도어 선택 이유
전자식 도어는 심미성과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이유로 자동차 제조사들에 의해 체택됐다. 매끄러운 외관이 차량 디자인의 통일성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점점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이 안정성을 등한시한 결과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복잡한 비상 탈출 절차가 인명피해로 번졌기 때문이다. 비상 상황에서 도어를 열 수 있는 기계적 메커니즘이 부족하다는 것이 사고 사례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장담할 수 없는 안정성
경각심 갖고 대처해야
전자식 도어가 먹통이 되었을 때, 탑승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뿐이다. 창문을 깨거나, 수동 개폐 수단을 찾거나. 그러나, 수동 개폐 수단을 찾는 것은 비상 상황이 닥쳤을 땐 불가능에 가깝다. 설명서 없이는 쉬이 해낼 수 없을 만큼 복잡한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전자식 도어의 안정성 문제는 소비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업계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비상 상황에서의 탈출 방법에 대한 확실한 안내와,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기술의 도입이 절실하다. 심미성과 안정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전자식 도어의 등장을 통해 해결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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