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에 올인한 테슬라
최근 놀라운 기술 선보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할까?
테슬라 브랜드는 근래 들어 여러 비판에 직면했다. ‘자동차보다 자율주행에 집중한다.’ 혹은 ‘보여주는 것 없이 말만 장황하게 늘어놓는다.’와 같은 비판이 그것이다. 이는 로보택시가 여러 차례 연기됨에 따라 비판은 점점 거세졌다. 그러나 테슬라가 야심 차게 준비한 자율주행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판이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탁송 과정을 자율주행으로 대체하는 테슬라 비즈니스 모델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자동차 판매에 부수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된 첫 사례이다. 이에 이어 이번 연도 2분기 로보택시 시운행까지 예고되었다. 테슬라가 제시하는 자율주행의 미래,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스스로 선적 도크까지
자율 운행도 돈이 된다
테슬라가 공개한 영상이 연일 화제다. 막 생산라인에서 제작된 테슬라 차량이 스스로 선적 도크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으로 탁송 과정을 대체하면 기존 방식 대비 80%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직접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음을 구현한 첫 사례이다.
이 소식이 5 레벨 자율주행의 출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방식은 공도가 아닌 통제된 부지를 대상으로 사용된다. 개별 자동차의 센서가 아닌, 시설 주변에 배치된 센서들을 활용하여 차량 위치와 장애물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인식한 정보를 주행 명령으로 변환한 뒤, 무선으로 차량을 인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물류 산업에도 결합할 수 있으며, 연 11조 6,000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6월 로보택시 공개
B2C 모델도 준비 만반
테슬라는 이에 그치지 않고 로보택시의 시운행 예정을 공개했다. 이는 오는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 출시될 예정이다. 계속된 연기로 로보택시에 제기되던 의심들을 단숨에 끊어냈다. 향후 자신의 차량을 등록해 공유할 수 있는 방식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가 왜 자율주행에 그토록 매진했는가를 보여준다. 자율주행을 이용한 탁송과 로보택시는 자율주행이 그저 자동차 판매를 위한 기술력 과시가 아님을 증명한다. 정말 기업의 메인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로 작용함을 증명해 낸다면, 전기차 시대에 이어 일론 머스크는 또다시 새 시대의 지평을 열어내는 셈이다.
한국형 자율주행 사업도
다가오는 첨단의 시대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하는 것은 테슬라만이 아니다. 우리 정부와 국내 기업들도 자율주행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심야 한정으로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이 진행 중이며,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활용한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글로벌 흐름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운전자가 없는 차량은 상상 속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테슬라가 주도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따라오며,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이 더해지는 지금, 자율주행의 상용화는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운전자 없는 도로가 현실이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