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중국산 탈래?” 도청 논란 중국 車.. 충격적인 진실 밝혀진 상황

영국의 전기차 보안 경고
중국 자동차의 도청 위험
국내의 대책은 미흡한 상황

전기차의 보급 확대가 에너지 전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시대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그 이면에 숨겨진 보안 문제를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 산하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가 발표한 보고서는 충격적이다. 전기차, 특히 중국 차량 또는 중국산 통신 부품이 포함된 차량이 도청 및 정보 수집에 악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단순한 우려 수준이 아니다. DSTL은 전기차가 사실상 ‘움직이는 스파이 장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통신 모듈을 통해 탑승자의 대화, 위치 정보, 주행 습관 등 민감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유출될 가능성을 강하게 경고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글로벌 경고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정작 우리 정부는 중국차 국내 유입에 별다른 제동을 걸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움직이는 스파이” 경고
미국·유럽도 대응 본격화

영국은 오는 2027년까지 정부 차량 4만 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DSTL은 전기차가 사이버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공식 제출했고, 보수당 내부에서는 ‘중국산 전기차는 사실상 감청 장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차량 내 통신 모듈과 마이크, 위치 추적 장치 등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우려는 중국산 완성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서방 기업이 제조했더라도, 차량 내부에 중국산 센서나 통신 칩이 포함돼 있다면 위험은 동일하다는 점에서 문제는 훨씬 더 복합적이다. 일부 민감한 군사시설에서는 중국산 부품이 포함된 차량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차량 부품의 원산지에 따른 보안 등급까지 분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슷한 움직임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도 확산 중이다. 미국은 이미 정부 조달에서 중국산 CCTV·통신 장비 사용을 제한하고 있고, 일본과 호주도 유사한 법제화를 진행 중이다. 전기차가 스마트카, 커넥티드카로 진화할수록, 차량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국가 안보의 핵심 접점이 되어가고 있다.

국내 상륙 중인 중국차
우리 정부는 조용하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기술·보안 이슈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여전히 뚜렷한 대응 전략 없이 방관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BYD를 필두로 중국 브랜드 전기차의 상륙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기술적 검증이나 사이버 보안 점검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국내 역시 2020년부터 UNR155 기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2024년 자동차관리법 개정을 통해 보안 체계 수립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제조사에 맡겨진 조치일 뿐, 수입차나 부품 원산지에 대한 명확한 규제나 인증 절차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전기차는 지금까지 ‘친환경’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보안’의 기준에서도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시대다. 특히 정부와 군 고위 인사가 사용하는 차량에 있어서는 국산화된 통신 모듈과 부품 사용이 사실상 필수로 자리 잡아야 한다. 지금처럼 방관하다가는, 단순한 자동차 한 대가 국가 정보 유출의 창구가 될 수도 있다. 정부는 하루빨리 전기차 및 커넥티드카의 보안 기준을 강화하고, 중국산 차량에 대한 체계적 보안 점검 체계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탈중국 기술’이 단순한 글로벌 트렌드가 아닌, 국가 전략의 필수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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