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쿠퍼 풀체인지
실내 전체 디자인 공개
심플해도 있을 건 다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는 200개 넘는 자동차 브랜드가 존재한다.
대부분 급변하는 트렌드에 따라 서로를 닮아가는 추세지만 미니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뚜렷한 개성을 자랑한다. 오스틴 미니 시절 확립된 디자인 정체성을 70년 가까이 유지 중인 미니 쿠퍼는 4세대로 진화를 앞뒀다.
지난 19일(영국 시각) 미니는 쿠퍼 풀체인지 모델의 실내 전체 이미지를 공개했다.
브랜드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 더욱 심플해진 인테리어에는 기존보다 혁신적이고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헤리티지에 충실한 실내
통합형 디스플레이 적용
신형 쿠퍼의 인테리어는 알렉 이시고니스가 디자인한 1959년형 미니에서 영감을 얻었다. 패브릭 소재의 대칭형 대시보드와 그 중앙을 채우는 원형 디스플레이, 주요 버튼을 가로로 나열한 토글 바, 그리고 2 스포크 스티어링 휠까지 누가 봐도 오리지널 미니 그 자체다. 극한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나머지 최소한의 물리 버튼만 남겨졌고 계기판, 공조기 제어 등 기능 대부분이 센터 디스플레이에 통합됐다.
신형 쿠퍼에는 미니 최신 운영체제인 ‘미니 인터랙션 유닛’이 적용됐다. 화면 상단에는 주행 속도, 기어 단수, 잔여 주행 가능 거리 등 계기판이, 상단에는 공조 제어 메뉴와 바로 가기 아이콘이 자리 잡았다. 개인 맞춤형 설정을 지원해 이들 기능의 위치나 테마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도 있다. 대시보드에는 그라데이션 패턴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돼 화려함을 더하며 원형에서 수평형으로 바뀐 송풍구도 눈여겨볼 만하다.
센스 있는 스티어링 휠
말끔히 숨은 기어 셀렉터
계기판이 사라졌지만 그 너머에 달린 컴바이너 타입 3D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빈자리를 일부 채워준다. 기존보다 작아진 신형 스티어링 휠은 얼핏 3 스포크로 보이지만 엄밀히 2 스포크다. 하단 스포크로 보이는 부분은 사실 패브릭 소재이기 때문이다. 양쪽 스포크에는 센터패시아보다 더 많은 물리 버튼이 적용됐다. 좌측에는 크루즈 컨트롤, 우측에는 음성 인식 및 오디오 시스템 제어 버튼이 위치했다. 이는 BMW 일부 모델과 유사한 레이아웃이다.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토글 바(Toggle Bar)’에는 차량 제어에 필수적인 핵심 기능이 모였다. 플로어 타입이었던 전자식 기어 셀렉터가 좌측에 작은 토글스위치로 바뀌어 자리 잡았으며 그 주변으로 시동, 비상등, 유리 열선과 후방 카메라 등의 버튼이 모여있다. 그 아래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와 USB-C 타입 충전 포트 한 쌍이, 기존 변속 레버가 있던 자리에는 컵홀더 한 쌍이 위치했다.
내연기관, EV 모두 준비
9월 독일에서 공개 예정
앞서 지난 4월에는 신형 쿠퍼의 외관이 깜짝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링 형태의 주간주행등을 포함한 헤드램프, 플로팅 루프와 경사진 윈드실드, 랩 어라운드 스타일의 리어 윈도우 등 미니 특유의 디자인 요소를 모두 갖춘 모습이다. 그릴은 언뜻 더 넓어진 듯하지만 폐쇄형에 가까우며 그릴 상단 모서리는 보닛 캐릭터 라인과 연결됐다. 후면부는 사다리꼴에서 삼각형으로 바뀐 테일램프, 이를 연결하는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과 그 위로 비켜난 엠블럼이 눈길을 끈다.
한편 신형 쿠퍼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내연기관 및 일렉트릭이 모두 출시된다. 신형 쿠퍼 일렉트릭은 40.7kWh 배터리 팩과 최고 출력 181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가 기본으로 고성능 모델인 SE는 배터리 용량과 최고 출력이 각각 54.2kWh, 215마력으로 올라간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최대 400km가 목표며 내연기관 모델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사양도 마련된다. 새로운 미니 쿠퍼는 오는 9월 독일 뮌휀 모빌리티쇼(IAA)에서 정식 공개, 이르면 내년 상반기 판매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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