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현기차 리콜 소식
4일 만에 추가 리콜 결정
단락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
최근 들어 현대차, 기아의 해외 리콜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투싼, 쏘나타, 엘란트라(아반떼), 코나와 기아 셀토스, 쏘울, 스포티지 등의 일부 연식 차량에서 ISG 기능과 관련된 화재 가능성이 확인돼 9만 2천 대 규모의 리콜이 예정됐다.
그러고 불과 4일 후인 8월 7일에는 기아의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화재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번에는 특정 모델의 전량이 리콜 대상으로 12만 대 넘는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화재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앞서 예정된 리콜 건과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부분에서 원인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니로 하이브리드, PHEV
커넥터 녹아내린 사례 보고
지난 7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기아 미국 법인은 니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12만 1,411대에서 유압식 클러치 액추에이터의 전자 계통 문제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해당 문제가 실제 화재로 이어진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 1월 니로 하이브리드 일부 차량의 계기판에서 관련 경고등이 켜져 현지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적이 있었으며, 원인 조사 중 유압식 클러치 액추에이터의 커넥터와 배선 일부가 녹아내렸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후 추가로 입고된 니로 PHEV 차량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을 파악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부식으로 인한 단락이 원인
화재로 이어진 사례는 없어
기아는 지난 5월 해당 부품의 문제를 더욱 자세히 파악하고자 X-레이를 동원한 이미징 검사를 시행하는가 하면 부품 공급 업체인 셰플러 오토모티브(Schaeffler Automotive)와 협력 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문제가 발생한 커넥터 근처의 회로 기판에 부식이 있었고 이로 인한 단락이 발생해 화재를 유발할 수도 있음을 알아냈다.
셰플러 오토모티브와 무관한 엔지니어링 회사의 도움을 받아 회로 기판의 부식 원인을 파악했는데, 외부에서 유입된 액체가 회로 기판까지 침투해 부식과 단락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차량 화재로 이어진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회로 기판이 녹아내린 사례는 3건, 합선으로 회로 기판 일부가 손상된 사례는 7건이라고 기아는 밝혔다.
리콜 대상은 니로 1세대
국내 리콜 여부는 미정
이에 따라 기아는 2017년~2022년에 미국에서 판매된 1세대 니로 하이브리드, 2018년~2022년에 판매된 1세대 니로 PHEV 전량에 대해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9월 29일부터 해당 차량의 소유자에게 연락해 가까운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하도록 요청할 것이며 유압 클러치 액추에이터의 조사 및 교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차종의 국내 판매 사양에 대한 조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차들 왜 이렇게 불이 잘 붙지?”, “불안해서 탈 수가 있어야지”, “신차 개발하면서 최소한의 테스트도 안 거치나”, “국내에서는 어떻게 나오려나”, “역시 차는 단순한 게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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