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관 수련 들어간 재규어
라인업 갈아엎고 돌아온다
첫 주자는 XJ 후속 전기차
재규어는 지난 몇 년 동안 판매 부진에 시달려 왔다. 3년 전부터는 국내 서비스센터와 전시장 규모를 줄여나가기 시작했으며 작년 판매량은 고작 163대에 그쳤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재규어가 적어도 국내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었다.
결국 재규어는 올해 5월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고 모든 라인업 판매 중지, 전 차종 신개발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기에 이른다. 이러한 가운데 재규어가 신형 XJ를 앞세워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새로운 XJ는 역대 최대 수준의 차체 크기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벤틀리, 마세라티와 경쟁
4도어 GT 디자인 예고
재규어랜드로버의 전동화 플랜 ‘리이매진’의 일환으로 재규어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전 라인업의 전동화와 더불어 마세라티, 벤틀리 등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을 수준으로 승격하는 것까지 목표로 삼았다. 재규어는 새로운 라인업을 2025년부터 선보이며, 강렬한 첫인상을 위해 플래그십 세단 XJ를 먼저 공개할 계획이다.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Autocar)의 8월 30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XJ 후속 전기차는 롱노즈 형태의 4도어 GT 차체를 갖출 예정이다. 심플한 스타일에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으로 존재감을 더하며 프런트 마스크 디자인은 재규어의 신규 패밀리룩이 반영된다.
후면 유리창 과감히 생략할 듯
마이바흐 S 클래스보다 길어져
독특한 C 필러 형상의 적용으로 루프가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을 연출하며 후미는 쿠페처럼 매끄럽게 떨어져 내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휠 크기는 최대 22인치에 달할 예정이다. 독특한 점은 디지털 룸미러와 사이드미러의 기본 적용으로 후면 유리창을 완전히 생략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간 재규어가 사용해 왔던 엠블럼을 삭제하고 간단한 ‘JAGUAR’ 레터링만으로 대체할 전망이다. 차체는 상당히 커지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전장만 5.5m를 넘길 것으로 예고됐다. 기존 XJ는 5.2m,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클래스는 5.4m의 전장을 갖는 만큼 경쟁 모델 중 최대 수준의 덩치를 갖출 전망이다.
주요 조작은 모두 터치식으로
2025년 2~3억 원대로 출시
2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복귀를 예고한 만큼 실내 또한 기존 재규어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바뀐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공조 장치 등에서 물리 버튼을 대부분 삭제해 주요 제어부는 모두 터치식으로 작동하게 된다. 2열 탑승객을 위한 모니터도 각각 탑재될 예정이다.
플랫폼은 재규어랜드로버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해 1회 충전 시 620~760km가량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WLTP 기준이며 국내 기준으로는 500km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 모터는 앞뒤 차축에 각각 탑재되는 듀얼 모터 구성으로, 엔트리 트림의 합산 출력도 450마력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2025년 출시될 XJ 후속 전기차의 판매 가격은 2~3억 원대로 거론된다. 재규어는 이 밖에도 크로스오버 전기차 2종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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