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고장 일어나는 재규어
유일한 전기차인 I-페이스에
최근 배터리 리콜 발표했다
영국 완성차 업체인 랜드로버와 재규어.
이들을 두고 밈(meme)처럼 퍼진 이야기가 있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제대로 타려면 두 대가 필요하다. 한 대를 타고 다니는 동안 다른 한 대는 정비소에 입고시켜야 하기 때문이다”란 농담이다. 이는 재규어를 포함한 영국차에서 유독 잦은 고장에 기반한 이야기이다.
재규어는 I-페이스를 발표함으로써 뒤늦게 전기차 대열에 합류했으나 전기차 시장에선 영 힘을 못 쓰는 상황이다. 그런 와중 최근 초기형 I-페이스에 대한 결함이 발견되어 리콜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배터리 과열될 수 있는 위험성
70% 이하의 충전을 권장한다
미국 도로안전교통국(NHTSA)은 2019년식 재규어 I-페이스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배터리가 과열될 수 있는 위험성 때문이다. 재규어 I-페이스의 배터리는 모두 폴란드의 LG에너지솔루션에서 생산되는데, 결함이 의심되는 배터리는 2018년 3월 1일부터 5월 31일 사이에 생산되었다고 한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이 배터리에 대해 충전 상태가 85% 이상일 때 화재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규어는 이 문제에 대한 수정 사항을 개발 중이나 개선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차주에게 차량을 70% 이상 충전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차량의 주차 역시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야외에 주차할 것을 촉구한다.
한 달 앞서 차주들에게 공지 예정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원인일까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북미 사업부는 2024년 2월 16일까지 접수된 61건의 리콜 관련 보고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리콜 통지는 4월 26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생각보다 심각한 사안으로 인해 이보다 한 달가량 앞서 각 재규어 매장에 공지가 내려올 예정이라고 한다.
LG의 트랙션 배터리는 각 12셀씩 36개 모듈로 배열된 432개의 파우치 쉘로 구성되는데,
배터리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는 한국 LG 대신 재규어 랜드로버에서 개발했다고 한다. 재규어는 I-페이스의 주행거리가 WLTP(국제 표준) 기준 480km라고 광고했지만, 미국 환경보호청 기준에 따르면 I-페이스의 주행거리는 80km가량 적은 396km이었다고 한다.
판매량 처참한 I-페이스
내년에 재탄생 가능할까?
컨셉트카 C-X75에서 영감을 받은 재규어 I-페이스의 디자인.
이는 여전히 손등을 깨물 정도로 아름답지만, I-페이스는 결국 주행 거리와 성능 측면에서 가치 있는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 그 결과 I-페이스의 판매량은 처참했다. 2018년부터 작년 말까지 겨우 60,000대를 팔았을 뿐이었다.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 Y는 123만 대가 팔렸다.
재규어는 올해 6월에 모든 모델의 양산을 중단한다.
이후 내년에 순수 전기 럭셔리 브랜드로 재탄생할 계획을 밝힌 상태이다. 하지만 이는 재규어가 허세를 부린 것일 수도 있다. 재규어의 매장이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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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제목 저 따구로... 결국 LG가 문제란 말이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