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시장 겨냥한다
중국 전략형 전기 SUV 공개
아이오닉 시리즈와 차별화

현대차 측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 SUV를 본격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과는 별도로 개발된 이 모델은 베이징현대 합작법인을 통해 제작되며, 지난 공식 티저 영상에서 위장막을 쓴 테스트카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공식 공개는 오는 3월 28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당일 정식 발표 혹은 추가 정보 공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아이오닉 5 N을 제외하면 현지 판매 전기차가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 신차는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실질적 출발점이자, 부진한 중국 시장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한 핵심 카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각각 1조 5,600억 원을 합작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중국 취향 반경한 디자인
입체감 있는 형태 갖췄다
이번 신형 SUV는 기존 아이오닉 시리즈와 확연히 차별화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아이오닉이 간결하고 미래적인 곡선미를 강조했다면, 신형 SUV는 직선적이고 볼륨감 있는 형태로 전체 실루엣을 구성했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강인하고 입체적인 디자인 언어를 적극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전면부는 얇은 LED 스트립과 연결된 슬림형 헤드램프가 인상적이다. 보닛은 비교적 평평하게 다듬어지며, 좌우 펜더로 연결되는 볼륨감 있는 캐릭터 라인이 전체 전면을 더욱 단단하게 연출한다. 도어 핸들은 플러시 타입으로 감춰져 있고, C필러는 후면 루프라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한다.
후면부는 픽셀 형태의 LED 라이트바가 중심을 잡는다. 차량 전폭을 가로지르는 테일램프는 후면의 볼륨감을 극대화하며, 하단에는 스키드 플레이트 스타일의 블랙 트림이 배치되어 세련된 오프로더 분위기도 자아낸다. 디자인 전반에서 중국 시장에 맞춘 역동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GMP 플랫폼 기반 유력
높은 실용성 갖출 것으로 보여
현대차는 이번 SUV를 단순한 차종 확대가 아닌, 본격적인 시장 재진입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상하이에는 중국 전용 전기차 개발을 위한 전담 R&D센터까지 신설했다. 해당 차량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으며, 단일 및 듀얼 모터 옵션과 최대 110.3kWh 배터리팩, 800V 아키텍처 지원을 통해 고성능과 장거리 주행이 모두 가능한 스펙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E-GMP는 이미 아이오닉 5, 6, 기아 EV6 등 글로벌 모델을 통해 검증된 바 있다. 특히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만큼, 18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한 실용성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중국 내 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와도 맞물려 현지 소비자에게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현재 베이징현대는 쏘나타, 엘란트라(아반떼), 투싼 L, 싼타페 등 내연기관 차량을 주력으로 판매 중이다.
여기에 수입형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이 유일한 전동화 모델이다. 이번 신형 SUV는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현지 전략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신차는 중국 내 입지를 다시 세우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중국 소비자에 맞춘 디자인, 고도화된 전동화 기술, 그리고 전담 R&D센터까지 더해진 총력 투입은 그만큼 이번 모델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3월 28일로 예고된 공식 공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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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사자가 공격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