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 좀 바꿔라” 기아 신형 K8 테스트카 포착, 디자인 변화가 무려..

의문의 K8 위장막 차량
페이스리프트 모델 추정
그랜저 넘어설 수 있을까?

현대차 그랜저는 국산차 시장에서 ‘넘을 수 없는 벽‘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로 개발된 그랜저는 어느새 판매 실적에 크게 기여하는 핵심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데, 이번 7세대 그랜저는 각종 결함에도 불구하고 내수 승용차 판매량 1위를 유지 중이다.

그랜저의 아성을 넘어서기 위한 도전은 과거부터 여러 번 있었으나 이에 성공한 경쟁 모델은 사실상 없다.
기아는 준대형 세단 K7 후속 모델의 덩치를 그랜저 수준으로 키우고 차급을 상향한다는 의미에서 K8로 명명했지만 그랜저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보이는 K8 프로토타입이 발견돼 화제인데, 과연 신차는 그 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까?

아직 드러나지 않은 변화
전면부 디자인 개선 기대

지난 21일 네이버 카페 ‘K8 오너스 클럽’에는 K8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추정되는 프로토타입 사진이 올라왔다. K8 출시 이후 위장막을 두른 프로토타입이 포착된 건 이번이 최초인 데다가 사진 촬영 장소가 현대기아 R&D 센터 인근이었던 만큼 업계는 해당 차량이 개발 초기 단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위장막으로 가려지지 않는 휠과 테일램프 등 일부 드러난 외관이 현행 모델과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실질적인 변화는 차츰 개발이 진행되며 시간이 좀 더 지나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행 K8의 외관에서 가장 많은 비판이 이어진 부분은 전면부인 만큼 전면부에 집중적인 디자인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기아 최신 차종에 적용되는 스타맵 시그니처 디자인이 적용될지도 주요 관심사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 바뀔까
하이브리드 효율 개선될 듯

인테리어 디자인은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및 센터 스크린을 연결한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 터치 전환식 공조 조작계 등 기아의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 기조를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예상되는 변화라면 EV9에서 영감을 받은 신규 스티어링 휠, 일부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독하는 온 디맨드 기능의 탑재다.

파워트레인은 2.5L 가솔린, 3.5L 가솔린 등 순수 내연기관 사양은 현행 모델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사양은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팩 밀도와 전기 모터 출력이 개선되어 시스템 총출력이 230마력에서 235마력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전기 모드 주행 가능 범위 확장에도 기여하는 만큼 복합 연비의 개선 역시 기대해 볼 수 있겠다.

PHEV 출시 가능성도 거론
내년 하반기 출시 유력해

일각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8월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세대 PHEV 파워트레인을 개발 중이며 2025년경 그랜저에 먼저 적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PHEV 시스템은 자체 개발 중인 대용량 배터리 팩과 전기 모터 2개로 구성되어 기존 대비 동력 성능 및 효율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그랜저뿐만 아니라 싼타페, 기아 쏘렌토에도 탑재되며 점차 적용 범위를 늘릴 계획인 만큼 K8 역시 기대해 볼 만한다.

한편 K8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행 K8이 지난 2021년 4월 출시됐으며 현대차, 기아의 페이스리프트 주기가 3년~3년 6개월 정도임을 고려하면 2024년 하반기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