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국내에 정식 진출한
중국 인기 전기차 브랜드 BYD
국내서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그간 국내에서 판매됐던 중국산 전기차는 전기 버스, 전기 트럭에 불과했다. 그러다 최근 승용 전기차를 내놓은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중국 최대 전기차 브랜드 BYD 다.
무려 10년 전인 2015년부터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난 1월 16일, 아토 3를 내놓으면서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했다.
한국 시장 정식 진출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한국에 중국산 승용차가 두 차례 들어오긴 했지만 처참한 품질로 실패한 바 있었고, 여전히 중국산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한 몫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는 결코 무시하지 못할 상황이 되버린 셈이다.
아토 3의 가격
한국 가격이 제일 싸다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가격이다. 기본 모델이 3,150만원이며, 플러스 모델이 3,330만원이다. 경쟁 모델인 EV3, 코나 일렉트릭, 지프 어벤저, 푸조 e-2008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물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21km로 짧긴 하지만 이를 가격으로 커버하는 모습이며, 이보다 조금 더 긴 350km를 자랑하는 EV3 스탠다드(3,995만원), 311km를 주행할 수 있는 코나 일렉트릭(4,142만원)과 비교해도 저렴하다. 다만 보조금이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다.
정가 기준으로 하면 중국 다음으로 저렴하게 책정되었다. 같은 옵션 기준으로 중국에서는 2,800~3,000만원 정도이며, 동남아는 3,500만원 내외, 일본에는 4,500만원 내외, 유럽에서는 6천만원 내외로 책정되어 있다. 저렴한 가격에 대해서는 대부분 호평하고 있다.
이제는 무시 못할 중국 기술력
게다가 가성비가 상당히 좋다
옛날에는 중국차 하면 짝퉁차, 가격만 싼 차라는 이미지가 있다.
내연기관 시절에는 특허 관련된 부분도 있는데다 상당한 기술력을 요구하다 보니 품질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내연기관 대비 구조가 간단해진 전기차로 넘어오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지원금을 줘가며 개발을 진행한 결과 이제는 결코 무시하지 못할 수준까지 올라오고 있다.
특히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아토 3를 비롯해 BYD의 차량들이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별 5개를 받지 못한 차들이 많은 점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
옵션도 국내 출시된 아토 3 기준으로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모든 등화류가 LED로 적용되어 있으며, 프로젝션 헤드램프, 후면 시퀸셜 방향지시등은 덤이고, 가로세로 전환이 가능한 12.8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파노라마 썬루프, 1열 전동 시트, 1열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차로 중앙 주행 보조가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V2L, 디지털 키 등이 플러스도 아니고 무려 기본 트림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저렴할 뿐만 아니라 품질도 많이 좋아졌고, 사양도 좋아 가성비가 상당하다.
렌터카 통해 소비자 경험 확대
시간은 걸리겠지만 성공할 것
BYD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렌터카 시장이다.
렌터카 시장은 차를 빌려주고 이를 활용해 수익을 얻기 때문에 옵션을 빼더라도 저렴하게 출고하는 경우가 많다, 렌터카=깡통차라는 인식도 여기서 나왔다.
이런 렌터카 시장에서 BYD의 아토 3의 저렴한 가격은 꽤 괜찮은 선택지다.
거기다가 단순히 저렴한 것 뿐만 아니라 편의사양도 차급과 가격을 고려하면 상당히 좋다. BYD는 렌터카 시장을 통해 소비자 경험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후 BYD는 돌핀, 씰, 시라이언 7 등을 들여와 본격적으로 국산차들과 경쟁할 예정이다.
이런 식으로 중국차들이 점차 들어오면 소비자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질 수 있고, 기존 국산차 업체들도 이들과 경쟁을 위해 풀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해도 가격을 올리지 않거나 오히려 내리고 기술 개발에 더 신경 쓰는 등 대응을 하게 된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중국차가 언젠간 국내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아토 3도 인식과 다르게 사전계약 1주일 만에 1천대 돌파하는 등 나쁘지 않은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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