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3천만 원대?” 폭스바겐 골프 전기차, 역대급 비주얼 깜짝 공개

원조 핫해치 ‘골프 GTI’
전기차로 명성 이어간다
IG.GTI 콘셉트카 공개

핫해치의 원조로 불리는 폭스바겐 골프 GTI. 1976년 1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개발된 골프 GTI는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최초의 폭스바겐으로 ‘Grand Touring Injection’의 이니셜이 모델명에 적용됐다.

이때부터 핫해치 시장을 주도해 온 폭스바겐은 향후 출시될 골프 보급형 전기차 기반 핫해치에도 같은 이니셜을 사용할 계획이다. 대신 마지막 글자 I는 연료 분사(Injection)이 아닌 지능(Intelligence)으로 바꾼다고. 지난 4일 2023 뮌헨 모터쇼에서 공개된 ‘ID.GTI 콘셉트’가 그 주인공이다.

보급형 전기차의 고성능 버전
현행 모델보다 짧아지고 넓어져

ID.GTI 콘셉트는 폭스바겐이 지난 3월 공개한 보급형 전기 해치백 콘셉트카 ‘ID.2 All‘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버전이다. 전면부는 GTI의 상징적인 요소를 재해석했으며 그릴과 좌우 앞문에 GTI 레터링을 붙여 존재감을 강조했다.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방식의 헤드램프가 미래적 감성을 더함과 동시에 1세대 GTI에서 영감을 받은 휠이 레트로 감성을 적절히 버무린다.

후면부에는 GTI 전용 스포일러와 큼지막한 리어 디퓨저가 적용돼 고성능 모델의 역동적인 외관을 완성한다. 차체 크기는 독특한 변화가 예고됐는데, 현행 골프 GTI보다 전장은 180mm, 휠베이스는 25mm 짧아진다. 대신 전폭은 50mm, 전고는 25mm 커져 전반적인 실내 공간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 변속 시스템 탑재
GTI 전용 테마 마련된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ID.GTI는 고성능 싱글 모터가 앞 바퀴를 굴리며 좌우 구동력을 적절히 분배해 줄 전자식 LSD(차동 잠금장치)가 적용된다. 아울러 서스펜션, 조향감, 음향 등을 조정할 수 있는 GTI 익스피리언스 컨트롤(GTI Experience Control)이 적용돼 운전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는 최근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5 N과 마찬가지로 내연기관 감성의 가상 사운드 및 가상 변속 시스템도 포함된다.

실내는 격자 패턴 시트를 비롯한 레트로 디자인이 1세대 골프 GTI의 향수를 자극한다. ID.2 All 콘셉트와 마찬가지로 10.9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2.9인치 센터패시아 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ID.GTI는 2세대 골프에서 영감을 얻은 클래식한 계기판 테마 등 다양한 전용 설정으로 차별화한다. 또한 온 디맨드 서비스가 탑재된 내비게이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마련된다.

3천만 원 중반대 가격 목표
예상 출시 시기는 2027년

ID.GTI의 기본 적재 공간은 490L로 현행 골프 GTI보다 줄었지만 2열 시트를 접으면 더욱 넓은 공간이 확보된다. 한편 폭스바겐은 해당 콘셉트카를 2027년경 양산할 계획이며, 목표 출시 가격은 2만 5천 유로(약 3,565만 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콤팩트 모델부터 패밀리 세단 등 총 11개의 새로운 전기차를 2027년까지 출시해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성능 전기차인데 3천만 원 중반이라고?”, “국내에 들어오면 4천만 원 후반은 기본일 듯”, “지금 팔리는 내연기관 골프 GTI보다 싼데?“, “전기차들은 밋밋한 전면부가 항상 아쉬웠는데 저건 확실히 잘 빠졌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