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
쿠페에 이어 세단까지 단종
과감한 결단 내린 이유는?
일본차 제조사 닛산이 1989년 런칭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있다. 바로 ‘인피니티’라는 브랜드인데, 현재 르노-닛산-미쓰비시 동맹 전체 중 명실상부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때 국내에서도 정식 판매됐지만 지난 2020년 닛산과 함께 철수해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피니티의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하면 이전 G35, G37 등의 G 시리즈, 이후 후속 모델로 출시한 Q50, Q60 등의 Q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요즘 인기를 끄는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SUV 라인업인 QX 시리즈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인피니티가 큰 결단을 내린 듯하다. Q60를 단종시킨 데 이어, 세단 모델인 Q50도 단종을 발표하며 SUV 브랜드로의 전환을 암시했다.
차량 라인업 개편 작업
Q50는 향후 전기차로
인피니티 관계자는 외신 ‘모터원(Motor 1)’과의 인터뷰에서 “2025년형 QX80 모델에서 시작하는 4가지 신제품으로 차량 라인업을 혁신하겠다는 공약에 따라, 인피니티 Q50 모델은 2024년 모델 이후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판매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Q50의 단종을 확언했다.
이어 “Q50는 강력한 스포츠 세단으로서 엄청난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출시 이후로 가장 인기 있는 차량 중 하나였다. Q50의 영혼은 작년 10월에 처음 공개해 미리 보여준 우리의 첫 EV 세단, Vision Qe 콘셉트로 계승되어 확실히 살아갈 것이다.”라며 단종된 Q50 모델이 EV 모델로 재출시할 것을 이야기했다.
너무 오래 끓인 사골국
3시리즈 끝내 못 넘었다
불과 2년 전 형제 모델인 Q60가 단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Q50마저 단종되고 말았다. 2022년에 단종된 2도어 쿠페 Q60는 세련되고 스포티한 외관과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다. 이에 인피니티는 “크로스오버와 SUV와 같은 더 인기 있는 고급 자동차 라인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다.”라고 이야기하며 북미 시장에서 철수했다.
Q50는 인피니티가 수년에 걸쳐 시스템을 꾸준히 개선하고, 400마력의 최고 출력을 자랑하는 고성능 모델 ‘레드 스포츠 400’ 트림까지 추가하했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이 있었음에도 같은 기간 페이스리프트, 풀체인지 등 굵직한 변화를 지속한 BMW 3시리즈를 뛰어넘지 못했다. 가장 많이 팔렸던 해에도 4만 7천 대가 팔리는 데에 그쳤다.
세단은 영영 사라질까?
일각에서 다른 해석도
Q50의 단종으로 인피니티에는 더 이상 세단 라인업이 남아있지 않게 됐다. 당분간 SUV에 집중할 인피니티지만, 세단 라인업이 부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앞서 언급한 Vision Qe 콘셉트는 닛산 맥시마와 플랫폼을 공유할 Q70의 출시를 암시한다는 분석이다.
Q50의 단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근 인피니티를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그래도 디자인은 괜찮은 자동차다. 2014년 디자인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게 그 시절 디자인이라니 말도 안 된다”. “디자인은 여전히 좋지만 일본차 특유의 실내가 너무 촌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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