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대표 박스카 ‘큐브’
7인승 모델도 존재했었다
놀라운 실내 활용도 재조명
마치 주사위를 떠올리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인 닛산 박스카 ‘큐브’. 아쉽게도 지금은 신차로 구매할 수 없지만, 매니아층이 두터워 중고 시장에서 거래가 끊이지 않는 모델이다. 디자인 외에도 경차보다 큰 차체에서 나오는 넉넉한 공간, 아쉽지 않은 동력 성능 역시 이 차의 매력으로 꼽힌다.
아웃도어 수요가 많아진 요즘은 닛산 큐브처럼 작으면서도 실내가 넓고 활용도 높은 차량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닛산 큐브는 2열 시트, 5인승 사양이 대부분이지만, 3열 시트를 갖춘 7인승 모델도 존재한다. 캠핑은 물론 패밀리카로도 이상적일 듯한데, 어떻게 그 작은 차에 7명을 태울 수 있는지 살펴봤다.
전장 늘려도 4m 이하
3열 시트까지 탑재돼
닛산은 2003년 9월 2세대 큐브를 기반으로 개발한 ‘큐브 큐빅’을 출시한 바 있다. 큐빅은 큐브의 휠베이스를 170mm 늘린 파생형 모델로, 전장 3,900~3,920mm, 전폭 1,670mm, 전고 1,645~1,650mm, 휠베이스 2,600mm의 크기를 갖췄다. 차체를 한참 늘렸음에도 전장이 4m에 채 못 미친다.
외관은 큐브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전용 그릴 디자인과 유난히 긴 뒷문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이 차의 진가는 역시 실내에서 나온다. 넓어진 실내에 3열 시트를 추가해 최대 7명이 탈 수 있으며, 3열 시트를 쓰지 않을 땐 원터치로 편리하게 접을 수도 있다. 3열 시트를 접었을 때의 트렁크 내부 길이는 1m에 달한다.
2열 접으면 평탄화 가능
차박 캠핑에도 유용하다
2열 시트는 좌판을 먼저 앞으로 넘긴 후 등받이를 접는 독특한 폴딩 구조를 갖췄다. 덕분에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트렁크 바닥과 함께 평탄화가 가능하다. 여기서 별도의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매트만 깔면 차박 캠핑이 가능해진다. 또한 1열, 2열 시트의 간격을 최대한 벌리고 1열 등받이를 뒤로 넘겨도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기본형 큐브처럼 1열에도 벤치 시트를 적용한 덕에 반대편으로 타고 내리는 데 큰 불편이 없다. 이 외에도 컵홀더, 그물망, 상하 분리형 센터 콘솔 등 곳곳에 숨어있는 수납공간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전장 4m 이내의 작은 크기에도 7명을 태울 수 있고 원할 땐 아웃도어 활동도 가능한 모델은 많지 않다.
아쉽게도 5년 만에 단종
중고차 시세는 이 정도
파워트레인은 초기형의 경우 1.4L 4기통 가솔린 엔진과 4단 자동 변속기 및 CVT가 탑재됐다. 하지만 기본형 큐브보다 100kg 무거운 차를 움직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2005년 출시된 마이너 체인지 모델부터는 1.5L 4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엔진으로 전륜을 구동하고 후륜을 전기 모터로 구동하는 e-4WD 옵션도 마련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닛산 큐브 큐빅은 2008년 11월 3세대 큐브가 출시되면서 단종됐다. 3열 시트가 좁다는 평가가 많았고, 슬라이드 도어가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작용하며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고차를 찾는 수요는 여전히 있다. 2024년 10월 말 기준 10만~50만 엔의 시세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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