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수입차 시장 경쟁
올해도 판매 1위 유력한 BMW
5시리즈 두고 새로운 기록 달성
2015년 이후 벤츠는 8년 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왔다. 이같은 수입차 시장에 지각 변동이 발생했다. 독삼사 중 하나인 아우디의 추락을 시작으로, BMW가 8년 만에 벤츠의 판매량을 꺾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도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 1위 자리를 두고 BMW, 벤츠의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벤츠는 지난 9월 판매량 8,382대, 10월 판매량 6,427대를 기록하면서 2달 연속으로 BMW(9월 7,082대, 8월 6,113대)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1~10월을 놓고 봤을 땐 BMW(6만 585대)가 벤츠(5만 4,475대)보다 판매량이 높았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 역시 BMW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BMW가 또 다른 기록을 세워서 화제이다.
단일 트림 최초로 1만대 판매
가격 접근성 높은 520i 트림
BMW 520i의 1~10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단일 트림으로는 최초이다. 5시리즈는 BMW의 베스트 셀링 모델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다 2022년 2만 1,513대, 2023년 1만 6,100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2023년 10월, 풀체인지를 진행한 5시리즈를 국내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신형 5시리즈의 출시가 올해 본격화되면서 1~10월 5시리즈의 전체 판매량은 1만 6,942대를 기록했다. 10개월 만에 이미 작년 판매량을 넘어선 셈이다. 5시리즈의 전체 판매량 1만 6,942대 중 520i가 차지한 비율은 1만 422대로, 약 60%에 해당한다. 520i는 5시리즈의 엔트리 트림인 만큼 가격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같은 판매량 견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경쟁 모델 E 클래스보다 저렴
결국 신규 트림 출시한 벤츠
520i는 강력한 경쟁 모델로 꼽히는 벤츠 E 클래스 E 200 아방가르드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벤츠는 앞서 출시된 5시리즈 풀체인지에 맞서 올 1월, E 클래스 풀체인지를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전작에 비해 트림에 따라 340만 원에서 최대 700만 원까지 대대적인 가격 인상을 이뤘다.
가장 가격 접근성이 높은 E 200 아방가르드 역시 전작의 E 250 아방가르드 대비 300만 원이 올랐다. BMW 520i가 6,880만 원부터 시작하는 반면, E 200 아방가르드는 7,480만 원부터 시작해 경쟁 모델임에도 600만 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결국 벤츠는 올해 E 200 아방가르드에서 일부 옵션을 제외하고 가격을 낮춘 ‘아방가르드 리미티드’ 트림을 선보였다.
옵션 빼고 가격 내린 E 클래스
풍부한 사양 강점 보인 520i
기존 아방가르드 대비 약 500만 원의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6,990만 원의 가격을 책정해 520i와 비슷한 판매 가격대를 이루게 됐다. 다만 아방가르드 리미티드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인 파노라믹 선루프가 제외됐고, 인조 가조인 나파룩 아티코 소재로 마감된 대시보드로 일반 소재로 변경했다.
반면 520i는 엔트리 트림임에도 스톱 앤 고를 포함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 전후방 충돌 및 추돌 경고 시스템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주차 및 후진 보조 기능, 서라운드 뷰 기능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등이 기본 적용된다. 여기에 운전석 열선, 통풍, 전동 조절, 메모리 시트와 동승석 열선, 통풍 시트, 2열 열선, 스키스루 등 풍부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도 강점이다. 다만 가격을 낮춘 아방가르드 리티미드가 10월 출시된 만큼 비슷해진 시작 가격대를 이룬 두 모델이 향후 시장에서 어떤 경쟁 관계를 이룰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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