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위기, 폭스바겐
저가형 전기차로 승부 본다
3천만 원대 ID.2 그 수준은?
폭스바겐이 유례없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 카드를 꺼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독일 내 10개 공장 중 3곳을 폐쇄하고 다른 공장의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측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위해서 직원과 경영진이 일치단결해 지출을 절감해야 한다’고 밝히고 나섰다.
전기차 전환이 폭스바겐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은 당초 2026년으로 연기했던 소형 전기차 ID.2의 출시를 다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전 공개했던 ID.2all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ID.2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 MEB 아키텍처를 개선해 적용한 뒤, 이르면 2025년 말 공개될 예정이다.
골프 GTI 정신 계승할 ID.2
고성능 GTI 모델도 출시 예정
폭스바겐 기술 개발 담당 이사 카이 그리니츠(Kai Grünitz)는 미국 LA 모터쇼에서 진행된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ID.2를 두고 ‘폭스바겐이 상징하는 것에 가까울 것’이라며, ‘우리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 라인업에 걸쳐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MEB 플랫폼을 적용한 초기 모델인 ID.4 및 ID.5의 페이스리프트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최신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성능 향상과 배터리 비용 절감, 새로운 기능 등을 도입해 상품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이 그리니치는 ‘폭스바겐의 차세대 SSP 플랫폼이 개발되기 전까지 MEB 플랫폼을 개선해 사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에는 약 2만 5천 달러(약 3,500만 원)로 판매할 저가형 전기차 ID.2를 투입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ID.2는 골프 GTI의 정신을 계승해 순수 전기차에서는 최초로 고성능 GTI 모델도 출시될 것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SUV 모델도 이후 출시될 전망
미래적인 외관 디자인 어떻길래
폭스바겐은 이전 전기 해치백 콘셉트인 ID.2all을 공개하면서 향후 출시될 ID.2의 양산 모델에 대한 디자인 단서를 공개한 바 있다. 첫 출시는 이를 기반으로 한 해치백 모델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폭스바겐은 내년 2025년 뮌헨 모터쇼에서 ID.2를 기반으로 한 SUV를 공개할 예정임에 따라 SUV 모델도 추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ID.2all 콘셉트의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최신 디자인을 한층 더 미래지향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ID.2all 콘셉트의 모습을 살펴보면 먼저 전면부에서는 ID.4에도 적용된 끝을 날카롭게 처리한 헤드램프가 배치된다. 다만 헤드램프 옆으로 수평의 그릴을 배치했던 ID.4와는 다르게 라이트 바를 헤드램프와 연결되도록 디자인해 미래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스포티한 모습 연출한 범퍼
ID.2, 2025년 말 공개될 예정
범퍼에는 분할된 공기흡입구가 적용됐으며, 블랙 하이그로시를 통해 세련된 모습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두꺼운 보닛의 볼륨감과 공기항력 성능을 높이기 위한 라운드 있는 디자인을 전면에 채택했다. 후면부는 해치백 특유의 형태를 지녔으며, 전폭을 따른 수평의 테일램프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중앙에 배치된 폭스바겐 로고가 함께 점등되도록 설계됐다.
폭스바겐 측은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 공개할 ID.2를 두고 기존의 고객과 함께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킬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저렴한 가격 책정과 신선한 스타일링, 뛰어난 성능까지 삼박자를 갖출 것으로 예고하면서, 저가형 전기차를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와 경쟁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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