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의 왕국 일본에
존재하는 경형 스포츠카
대표 모델 다이하츠 코펜
일본. 가까운 듯 먼 나라인 일본은 경차의 강국이다. 도로 환경이 좋은 편이 아니라 경차가 아니면 못 지나가는 도로도 시내 곳곳에 의외로 많다. 거기다가 세금 혜택 등 유지비가 적게 들고, 일본은 차고지 증명제로 인해 차량 구입 시 차고가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데, 경차는 도쿄와 같은 대도시를 제외하면 면제를 해주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경차 구매를 유도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며, 일본 내 경차 비율이 전체적으로 40%가 넘고, 일부 지역은 50%대도 있다.
그렇다 보니 일본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경차가 나온다. 우리가 흔히 보는 해치백 형태의 경차는 물론 박스카, SUV, 심지어 오프로더로 활용 가능한 정통 SUV도 있으며,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한 스포츠카도 존재한다. 일본의 경차 중에서 우리에게도 꽤 알려진 차도 몇 있는데, 다이하츠 코펜이 대표적이다.
경형 스포츠카의
대표적인 모델
다이하츠 코펜은 경형 스포츠카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매우 유명한 모델이다. 다이하츠는 토요타의 경차 브랜드로, 코펜은 2002년 첫 출시했다. 둥글둥글한 디자인에 크기도 작다 보니 여성들이 많이 선호했다. 엔진은 경차 규격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660cc 배기량에 최고 출력은 64마력이다. 2014년 2세대 모델을 내놓았는데, 약간의 직선이 가미되어 기존의 귀여움보다는 스포티함이 어느 정도 강조되었다.
‘이게 스포츠카 성능이라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낮은 출력이지만 무게도 800kg대로 가볍다 보니 의외로 괜찮은 드라이빙이 가능하며, 지붕 개폐도 가능해 오픈 에어링도 즐길 수 있다. 해외 수출도 했는데, 해외에는 딱히 경차 규격이라는 것이 없거나 경차에 대한 혜택이 없는 국가들이 많다 보니 배기량을 1.3리터로 키우고, 나라에 따라 좌핸들 모델로도 존재한다.
국내 정식 출시는 안되었지만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자동차
국내에는 코펜이 정식 출시 된 적이 없지만 작고 앙증맞은 디자인과 더불어 오픈 에어링이 가능한 점, 일본 내수형 모델에 한해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니 국내에서도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좌핸들 사양의 수출형도 경차 혜택을 포기하고 수입해오는 경우도 극소수 존재한다.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차기 때문에 정비가 까다로운 편이다. 부품을 일본에서 직구로 구입해와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인 정비소에서는 정비를 아예 안 받아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이 불편하다. 그래도 직수입 차량 중에서는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다 보니 동호회가 활발하며, 정보 공유가 원활하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얻는 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앞으로 나올 3세대 모델은
현재의 콘셉트 탈피할 예정
2세대 모델도 출시된 지 10년이 넘어 노후된 상태다. 아직 개발과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지난해 다이하츠에서 비전 코펜 콘셉트카를 공개해 3세대에 대한 정보를 암시한 상태다.
3세대 코펜은 크기를 대폭 키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차 규격을 넘기게 되며, 엔진 역시 수출형에 탑재되는 1.3리터가 장착된다. 즉 3세대 모델은 경형 스포츠카가 아닌 소형 스포츠카가 되며, 경쟁 모델은 마쓰다 MX-5가 된다. 대신 외관 디자인은 둥글둥글한 1세대 스타일로 회귀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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