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의 원픽이었던
현대차 엔트리 세단 아반떼
20대에게 점차 외면 받는다?
1990년 첫 출시 이후 7세대에 걸쳐 현재까지 오랜 기간 수명을 이어오고 있는 현대차 아반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인 엔트리 세단으로 많은 이들에게 선택 받으며 판매량을 높여왔다.
특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20대, 30대 사회 초년생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차 중 하나로 꾸준히 자리했다. 신형 아반떼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갖춰 젊은 세대 겨냥에 성공했다. 이후 주가를 더 끌어올리며 경쟁 모델인 K3를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대 판매량 놓고 봤더니
약 20% 판매량 감소했다
다만 아반떼의 인기가 차츰 줄어들고 있다. 그것도 탄탄한 소비층으로 자리했던 20대에게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아반떼는 20대 사이에서 2020년 1만 3,74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당시 20대 내에선 가장 높은 판매량으로 부동의 인기를 입증했다.
다만 이후 아반떼의 20대 판매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량 감소를 거듭하며 이전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다음 해인 2021년엔 1만 1,091대, 2022년엔 8,692대, 2023년 8,970대로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이전 같진 않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SUV로 수요 이동하면서
세단 입지 줄어들고 있어
올해 1월~4월 사이 기아의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2,431대로 아반떼의 판매량 2,203대를 앞섰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을 놓고 보더라도 스포티지는 2만 6,840대로 판매량 4위를 차지한 반면, 아반떼는 1만 6,433대로 전체 판매량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세단의 입지가 줄어들고 SUV로 수요가 이동하던 현상은 이전부터 이어졌다.
다만 최근 들어서 SUV와 세단의 수요 양극화는 한층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세단의 줄어든 수요에 아반떼의 경쟁 모델인 K3는 올 7월을 끝으로 단종이 결정되었고, 국산 엔트리 세단에서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 아반떼마저도 향후 판매량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무리해서 스포티지 사거나
아예 소형 SUV로 눈 돌려
아반떼의 시작 가격은 트림에 따라 1,975만 원에서 2,818만 원에 형성되어 있다. 반면 스포티지 시작 가격은 2,537만부터이다. 상황에 따라서 아반떼에 상위 트림을 넣거나, 옵션을 추가하게 되면 스포티지와 가격대가 겹치는 만큼, 차라리 스포티지 하위 트림을 선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자금 상황이 부족한 경우엔 아예 소형 SUV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소형 SUV 셀토스도 17,684대로 아반떼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셀토스의 가격은 2,087만 원부터 시작해 아반떼와 가격대가 겹친다. 높은 편의성과 레저 활동 등으로 SUV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아반떼 역시 판매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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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민
요즘 김여사들 중대형 suv를 타는데 20대들 의식 수준은 김여사 따라가는 모양. 비싸고 큰 차 타면 지가 운전 잘하는 줄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