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인데 주행한 흔적이?
알고 보니 이런 이유 있었다
문제되는 상황 역시 존재해
신차를 구매한 운전자라면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주행을 기다리곤 한다. 그런데 운전석에 앉은 순간 자동차 계기판에 주행거리 키로수가 적게는 10km, 많게는 60km까지 찍혀 있는 것을 확인할 때면 ‘혹시 신차가 아니라 중고차를 받은 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에 일부 운전자들은 ‘사기를 당한 것 같다’라며 해당 제조사에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종종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주행거리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으로 간주되는데, 과연 그 내막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속 시원하게 밝혀진
신차 주행거리 비밀
지난 19일 현대자동차 공식 포스트 ‘VIEW H’는 ‘신차 받았는데, 누적 주행거리가 0km가 아니라 60km라고요?’라는 제목의 글이 소개됐다. 이 글은 제목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처럼 신차 임에도 불구하고 왜 ‘주행거리’가 0km부터 시작하지 않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차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각종 점검과 운송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불가피하게 주행거리가 찍히게 된다는 것. 실제 조립을 끝낸 차는 기본적으로 품질에 어떤 문제가 없는지 약 5~10km 전후로 주행 테스트를 거친다. 이를 초기품질검사(IQS)라고 말하는데, 만약 자동차 계기판에 0km로 나와있을 경우 해당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운송 방법 및 옵션 따라
주행거리 증가는 당연
그렇다면 10km 이상으로 주행거리가 표시된 경우는 무엇일까. 테스트가 끝난 차는 소비자에 인도되기 위해 출고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보통 차를 운반하는 카 캐리어에 실려 이동하나, 캐리어에 실리기 전과 출고센터에 도착하고 난 후에는 차를 직접 운전해 이동시켜야 한다. 수입차는 더욱 복잡한 경로를 통해 이동해야 하므로, 주행거리는 국산차에 비해 더 상승하곤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까지 신차를 직접 전달해 주는 서비스인 ‘로드 탁송’을 이용한다면, 0km 주행거리를 기대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블랙박스 및 틴팅 등 추가적인 출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제조사가 아닌 별도 업체에서 시공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만큼 주행거리가 누적된다.
60km 이내는 문제없지만
더 높은 경우 거부 가능
반면에 연구소 내에서 테스트를 위해 쓰인 차나 시승차를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중고 매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차라고 해도 주행거리가 길지 않다면, 사용 이력을 소비자에게 알려 적당한 할인가를 적용해 판매하기도 한다.
한편 제조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출고 과정에 10~60km 사이의 주행거리 기록은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다만 신차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비정상적으로 주행거리가 높게 표시되어 있다면, 인수를 거부하거나 해당 업체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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