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론칭하는 BYD
중국서 갑질 논란 터졌다
값싼 이유 따로 있었다?
중국의 친환경차 업체 BYD가 국내 전기 승용차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전에도 BYD 전기 트럭과 전기 버스 등 국내 전기 상용차 시장에 진출해 있었으나, 이를 전기 승용차 시장까지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BYD의 전기차 씰(SEAL), 아토3의 국토부와 환경부 인증 신청도 완료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내년 초 인증이 완료되어 본격적인 출시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YD 측은 현재까지 6개 딜러사와 협력하기로 하고, 1월 중 정식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BYD가 최근 중국에서 부품 공급 업체에게 무리한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는 이른바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공급 업체에 보낸 메일 유출돼
부품 가격 10% 인하 요구했다
최근 BYD의 허 즈치(He Zhiqi) 부사장이 부품 공급 업체에 보낸 이메일이 유출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메일에는 BYD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에 부품 가격을 10% 인하하도록 견적을 제출하고, 내년부터 공식적으로 가격을 인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 즈치 BYD 부사장 측은 ‘2025년 전기차 시장은 녹아웃 토너먼트와 그랜드 파이널에 돌입할 것’이라며, ‘BYD의 승용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체 공급망이 협력하고, 지속적으로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BYD 측 대변인은 ‘해당 메일이 적법하며, 공급 업체와의 연례 교섭이 업계 관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행일 뿐”, 해명 나서
가격 인하 압박 거센 중국
이어 BYD 측 대변인은 ‘공급 업체 측에 가격 인하 목표를 자주 제시하지만, 이는 의무가 아니며 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갑질에 대한 의혹을 부정하고 나섰다. 한편 중국 내부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 인하에 대한 완성체 업체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의 가격을 꾸준히 인하하고 있는 추세이다.
BYD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은 9만 9,800위안(1,920만 원)에 책정됐으며, 저렴한 가격을 통해 출시 다음 해인 2022년 20만 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형 전기 SUV 아토3는 올해 초 이전보다 가격을 11.8% 인하한 11만 9,800위안(2,216만 원), 씰은 9만 9,800위안(1,940만 원)부터 시작해 전체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이룬다.
중국 전기차 가격 13.5% 인하
치열한 중국 대신 해외 진출해
중국 승용차 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195개 모델의 가격이 인하됐으며, 2023년 전체 150개 모델과 2022년 95개 모델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수 전기차 69개 모델의 가격이 평균 2만 4천 위안(약 460만 원)으로 13.5% 인하됐다. 특히 BYD는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한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반도체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브랜드이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저렴한 전기차 판매에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중국 시장 성과를 기반으로 BYD의 2023년 신에너지차 점유율은 35%로, 7.8%인 테슬라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성장해 왔던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이 과열된 중국 시장 밖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국내에도 내년 1월 BYD의 론칭이 예정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1
한국 대기업은 더해요
삼성 현대는 안그러나? 삼성은 국내 중소기업 팽 시키고 아예 중국 공급업체 찾는다. 이런것도 기사라고... 제목에 걸맞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