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상 최대 위기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는 노조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대규모 노동자 파업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폭스바겐 측이 발표한 공장 폐쇄, 구조 조정, 임금 삭감 계획에 강력히 반발해 노동자들이 경고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경고 파업은 독일 사업장에서 노사 교섭 중 사측을 압박하고자 노조가 수 시간 동안 벌이는 단기간의 쟁의 행위다. 본격적인 파업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9월 폭스바겐 경영진은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독일 내 공장 최소 3개를 폐쇄하고 수천 명의 노동자를 해고하며 남은 직원들의 임금을 10% 삭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0월 말에는 브뤼셀에 위치한 아우디 Q8 E-트론 생산 공장을 폐쇄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올해 3분기 순이익
전년 대비 63.7% 줄어
이는 87년 폭스바겐 역사상 처음 발생한 일로 폭스바겐은 전기차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 원자재 비용 상승, 유럽 내 자동차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전기차 판매 부진이 대규모 비용 절감 추진의 핵심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생산비용을 동유럽이나 남미에 있는 다른 공장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유럽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폭스바겐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5억 7,600만 유로(약 2조 3,540억 원)로 전년 대비 63.7% 줄어들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폭스바겐은 비용 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회사의 부족한 능력을
직원들이 부담해서는 안 돼
그러나 경영진의 일방적인 요구에 10만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임금 삭감과 일자리 감소에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해 지속하고 있다. 카발로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저렴한 전기자동차 모델을 내놓지 못한 책임을 직원들이 부담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임금 삭감 없이 공정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크리스마스까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경영진이 희생을 감수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비판했다. 무엇보다 블루메 CEO의 높은 연봉을 문제 삼으며 “회사가 임원 보너스와 배당금을 줄이고 공장 폐쇄 계획을 취소하면 향후 급여 인상분 총 15억 유로(약 2조 원)를 포기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사측은 “단기적으로 도움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했다. 노조는 사측이 독일 모든 공장에 대해 새로운 장기 계획을 제시하지 않는 한 협상을 일체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폭스바겐의 미래뿐 아니라
독일 전체에도 영향 미칠 수도
폭스바겐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회사의 생산 차질은 물론이고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으로 인해 투자와 개발이 지연된다면 폭스바겐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이번 파업은 유럽 공장에 집중되어 있으며, 미국 공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단순히 폭스바겐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대부분의 레거시 자동차 제조사들이 직면한 위기를 시사한다. 독일에서 자동차 산업은 약 78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독일 경제의 핵심 분야로 이러한 변화는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독일에서는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뿐 아니라 부품 제조업체도 연이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유럽연합의 내연기관차 금지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독일 내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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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한국도 정신차려라. 모든 제조업들. 중국에 다 먹힌다. 기술유출에 저임금에 물량공세로
밑에 뭔가요 악직도 이념 팔이 합니까
너
민노총 뭐하냐 빨리 🇩🇪로 건너가 파업데모 지원해라. 동남아 노조지원하듯 유럽에도 진출해서 한국노조의 위엄을 마음껏 과시해라. 영어,독일어를 못한다고?
궁금이
한때는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회사였는데 어쩌다가.. 중국에 너무 의지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