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00 출시 무산되나
현대차, 기아에 대항할
ME10은 소식도 없어
지난 몇 년간 뉴스에 제일 많이 나온 자동차 제조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자주 언급된 KGM. 도대체 회사의 주인이 몇 번 바뀐 건지는 헷갈릴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문제는 다 결말이 안 좋았다는 점이다.
KGM 흔들었던 몇 가지만 예시를 들어보자. 상하이차는 KGM의 전신인 쌍용차의 도면 유출 사태로 저녁 뉴스에 대문짝 만하게 나온 적도 있었다. 일부 차종은 약간의 외형 개조를 거쳐 중국의 ‘ 로위 ’ 브랜드로 판매되었으며, 카이런, 코란도C, 그리고 정식 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체어맨W도 로위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S161 프로젝트로 알려진 준중형 세단 프로젝트도 KGM에서 다 개발해 놓고 정작 출시는 상하이에서만 한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개발은 얼마나?
클레이 모델이 전부?
F100 하면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모습이 아마 모터쇼에 공개된 쇼카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마치 한국의 험머를 연상케 하는 우락부락한 모습이 렉스턴 후속이라고 발표되어 세간의 화제였는데, 문제는 그때 당시 전시된 쇼카가 목업 모델이었다는 점이다. 자동차의 개발 및 설계는 언더바디로 시작하여 어퍼바디로 이어지는데, 소위 얘기하는 ‘플랫폼’조차 정하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목격된 테스트카도 없다. P1 단계의 프로토타입 정도부터 우리가 흔히 아는 위장막을 쓰고 돌아다니는 단계인데, 심지어 개발된 플랫폼에 타 차종의 껍데기만 임시로 씌워 테스트하는 프로토타입인 테스트 뮬조차 정확히 포착되거나 알려진 바가 없어, 이게 이대로 가면 출시가 되긴 하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다. 심지어 개발 및 출시가 취소된 과거 프로젝트명 Y300조차도 테스트 뮬과 엔진은 지목이 되었었는데 말이다.
MPV 시장 재진출
ME10은 또 언제?
또 하나 KGM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알려진 프로젝트 중에는 ME10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 유로 배기가스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단종된 코란도 투리스모의 후속작으로 알려져 있는데, 슬라이딩 도어가 채택될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할 뿐, 이 역시도 F100과 같은 상황이다. 현재 MPV 시장은 카니발과 스타리아가 자리 잡고 있는데, 코란도 투리스모가 단종되기 전에는 그래도 마니아층이 있어 꽤 팔리던 기종이었다.
위장막 차량의 스파이샷은 디자인이 유출되는 게 아니면 때론 해당 차량의 화제성과 소비자의 관심도를 낮추지 않기 위해 때론 필요하다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KGM의 최근 행보는 티볼리 소, 중, 대자로 불리던 때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는 듯하다. 토레스 일반, 토레스 쿠페, 토레스 픽업, 토레스 EV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실상 시장 독점
경쟁력 있는 신차 절실
한 시장을 특정 브랜드가 독점할 때 제일 피해가 많은 것은 경쟁사가 아니라 소비자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 유명한 말이 하나 있다. ‘ 살려고 보니 현기밖에 없어요 ’ 이 말은 많은 이가 회자할 정도로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만큼 설득력 있고 부정하기 어려운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정 기업의 시장 독점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게 되고, 다양한 가능성을 닫고 획일화된 시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KG에서 처음 쌍용을 인수할 때 보였던 패기가 그리워진다. 소비자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토레스의 상품성을 이른 시일 내에 개선하고, 인포테인먼트 패치 펌웨어를 배포하는 성의는 참 좋은 현상이라고 보인다. 하지만, 그런 피드백에 반응하는 만큼, 개발 속도를 올려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좋은 상품성의 차량을 빨리 내놓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다고 품질까지 떨어져 버리면 안 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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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차 라는 것은 껍데기가 다 가 아니란 것을 KGM이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쌍용 시절 구형 코란도부터 써온 파워트레인을 아직도 품고 나오니, 소비자들은 시 운전 한번 해 본 뒤 바이바이 하는 거다. 비야디와 손을 잡았다고 하니 하이 브리드 시스템 이라도 제대로 장착 하고 나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