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
브라질에서 강제 노동 들통
드러난 실상에 전 세계 충격
최근 중국 전기차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업계 최고의 위치에 올라선 BYD. 지난달에만 50만 4,003대의 신에너지차(전기차, PHEV)를 판매했으며, 11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374만 930대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로, 업계는 연말까지 435만 대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해당 업체의 어두운 진실이 드러나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근로자들을 현대판 노예에 가깝게 다루며 사실상 강제 노동을 주도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근로자 인권이 보장되는 오늘날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이 충격을 주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짚어봤다.
자국민 불법 입국 후 강제 노동
여권 빼앗고 주 7일 근무시켰다
카스쿱스(Carscoops) 등 최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브라질 노동검찰청은 “BYD가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해 고용한 163명의 노동자가 심각한 인권 침해 상황의 근로 조건에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당국에 의해 구출된 이들은 앞서 중국 내 별도의 회사에서 고용된 후 불법적인 방법으로 브라질에 입국된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적이게도 이들 중 100명 이상은 BYD 브라질 공장 건설을 담당한 진장 건설 측에 여권을 빼앗겨 사실상 감금된 상태로 착취당했다. 피해 노동자들의 일과와 근로 환경 역시 심각했다. 회사에서 제공한 숙박 시설에 머물었으며, 새벽 4시에 기상해 5시 30분부터 일을 시작했다. 브라질 근로법상 허용되는 노동 시간을 초과하는 것은 물론 주 7일 연속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상온에 방치된 식사 제공
벗어날 방법도 사실상 없어
숙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기상 시간과 근무 시작 시간 사이였다. 31명당 1개 꼴로 화장실을 공유했으며, 매트리스 없는 침대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당국에 따르면 식사 여건도 열악했다. 준비된 식사는 땅에 놓여 방치되고 있었으며, 냉장 보관 없이 다음날 제공됐다고 한다.
급여 지급 과정 역시 문제가 많았다. 조사 결과 근로자들은 취업에 앞서 보증금을 내야 했다. 아울러 임금의 60%가 본사로 인해 차감됐으며, 나머지 40%는 현지에서 사용할 수 없는 중국 통화로 지급됐다. 퇴사의 자유도 보장되지 않았다. 근로 계약 해지 시 위약금 명목의 과도한 비용이 부과됐으며, 여권을 압류당해 돌아갈 길이 막히기도 했다. 숙소 외출도 감독자 허락이 떨어져야만 가능했다.
발각 후 공장 건설 중단
전 세계에서 비난 쏟아져
이번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남에 따라 브라질 당국은 BYD의 현지 공장 건설을 중단시켰다. 피해 근로자들은 더 이상 해당 업무에 투입되지는 않으나 당분간 숙소에서 머물러야 한다. 당국은 26일 BYD, 진장 측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알렉산드르 발디(Alexandre Baldy) BYD 브라질 부사장은 “BYD는 브라질 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을 보호할 것”이라며 입장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이 중국했네”. “BYD 수준도 어디 안 가는구나”. “현대판 노예제라니 충격적이다”. “지금이라도 발각돼서 천만다행”. “와 이건 선 세게 넘었네”. “찻값 싼 이유가 있었다”. “중국에서도 저러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는데”. “기업이 아니라 범죄 조직이었구나”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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