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기네스북 등재
해발 5,799m까지 올라가
최저는 해발 –3m까지
최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아이오닉 5, EV6를 처음 출시했을 때도 전 세계가 놀랄 정도의 품질과 성능을 자랑했는데,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갈수록 더 잘한다. 이번에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가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전기차 부문 ‘최고 고도차 주행’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정도면 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부러워할 만한 타이틀이자 성과일 것이다.
이번에 아이오닉 5는 최고 고도 해발 5,799m, 최저 해발 –3m라는 극악의 고도차를 극복하였다고 알려졌다. 아이오닉 5가 주행한 이 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행 가능 도로로 정평이 난 인도 움링 라로부터 히말라야 산지를 따라 남부 쿠타나드 까지었으며, 비포장도로를 포함한 험난한 지형을 극복하며 14일간의 주행을 했다고 알려졌다. 단순히 들었을 때는 별일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특히 전기차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배터리 컨디셔닝이 중요
성능 발휘하기 위해 필요
전기차의 성능을 좌지우지하는 건 당연히 모터와 배터리지만, 그 성능을 유지하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는 배터리 컨디셔닝이다. 배터리가 너무 과열되면 생각보다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성능 저하부터 심하게는 폭발까지도 할 수 있는 문제다. 특히 장거리를 주행하거나 차를 극한 상황에 몰아넣는 것이 전기차엔 배터리 컨디셔닝 측면에서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을 극복한 것이다.
사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N을 출시했을 때 그 실력을 알 수 있었다. 세상 어떤 전기차에 드리프트 모드를 순정 상태에서 만들어놨을까. 모터의 열을 제어하는 것도 기술력의 핵심인데 현대는 그것도 모자라 가상 변속 시스템까지 만들어놨다. 엔진의 회전수가 레드존에 치달았을 때의 퓨얼 컷이 걸리는 느낌까지도 구현해 놓았다고 하니, 모터 제어 및 열 관리, 배터리 컨디셔닝, 차대 강성 이 모든 게 조화로워야 가능한 차인 것이다.
XRT로 보여준 자신감
오프로드도 문제없나?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XRT 사양도 내놓은 바 있다. 외형만 봐도 비포장도로를 잘 달릴 것처럼 생겼다. 험로를 거침없이 달리기 위해 검게 칠해진 범퍼부터 그 느낌을 짐작하게 한다. XRT 자체가 오프로드 콘셉트라서 본격 오프로드가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기네스북 등재를 통해 다시 보이는 부분이다. 험로를 지나다 보면 배터리팩에 이물질 등이 튀어 손상될 법도 한데 얼마나 자신감 있는 행보인가.
E-GMP가 적용된 모든 차에 대한 재발견도 될 수 있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했다고 특성이 모두 같지는 않지만, 내구성은 기본 뼈대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더욱이 이번 기록은 배터리와 모터의 내구성을 높이 살 수 있는 기록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E-GMP 적용 차들은 모두 이에 준하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같은 플랫폼에 본격 스포츠 성향과 오프로드 콘셉트가 공존한다는 사실 자체가 견고한 플랫폼이라는 말과 같다고 본다.
아이오닉 5 후속은 언제?
아이오닉 6N에 기대감
아이오닉 5는 지난 2021년 출시되었다.
현대차의 모델 변경 주기로 봤을 땐 2026년 또는 2027년쯤에 풀체인지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이는 가운데, 현행 아이오닉 5의 후속은 어떤 형태로 출시될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현재는 포니를 오마주한 콘셉트를 베이스로 픽셀 디자인을 얹은 디자인인데, 현대차의 패밀리룩으로 자리 잡은 ‘심리스 호라이즌’이 적용될지, 새로운 패밀리룩을 전개할지도 관심이 모이는 부분이다.
한편, 현대차는 스포츠 서브 브랜드인 N을 통해 RN 시리즈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 차들은 주로 ‘Rolling Lab’으로 활용된다. 움직이는 연구소의 역할인데, 기존에 공개된 RN22e를 통해 아이오닉 6N에 대한 힌트를 먼저 보여줬고, 머지않은 시일에 출시될 아이오닉 6의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함께 N 모델도 공개될 예정이다. 예비 오너들은 아이오닉 5N 때처럼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스포츠 전기 세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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