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손상의 테슬라 차량
센터에서는 수백만 원 불러
셀프 수리 시도한 결과는?
테슬라 브랜드를 포함 대부분 전기차 수리비는 경우에 따라서는 내연차의 몇 배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 기계적 구조가 단순한 편이지만, 그만큼 배터리, 전기 모터 등 비싼 부품이 하나의 어셈블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부분 수리가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전체 교환이 일반적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경우 경미한 손상에도 고액의 수리 견적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차체에 도색이 없지만 가공이 까다로운 고강도 철판이 적용되는 만큼 수리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 차주는 경미한 문콕 수준의 손상에 수백만 원의 수리비가 청구되자 셀프 수리에 나섰다.
도어 찌그러진 사이버트럭
“무조건 통째로 교체해야”
지난 21일(현지 시각) 전기차 전문 외신 인사이드 EVs(Inside EVs)는 사이버트럭 차주가 찌그러진 부분을 직접 수리한 사례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에 거주하는 해당 차주는 신차를 인도받고 불과 몇 주도 지나지 않아 사고를 겪었다. 다른 차량 운전자가 사이버트럭 운전석 도어를 찌그러트린 것이다.
새 차였던 만큼 차주는 테슬라 서비스 센터에 차량을 입고시키려고 했지만 견적표를 받아 들고는 마음을 바꿨다. 찌그러진 부분을 펴는 수리가 불가해 도어 패널을 교체해야 했으며, 부품값 828달러(약 122만 원), 인건비 등 총 3천 달러(약 443만 원)의 비용이 찍혔기 때문이다.
석션 컵으로 시도해 봤더니
최종 비용은 1/120에 불과
그는 직접 고쳐볼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 수리를 시도했다. 첫 번째 시도는 수리용 석션 컵을 이용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컵이 차체 패널에 제대로 붙지 않아 실패했다. 이어 손상된 패널을 가열한 후 글루건 스틱을 붙여 당기는 시도도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무용지물이었다.
세 번째 시도에서는 패널을 달군 후 석션 컵을 다시 사용했다. 그러자 찌그러진 부분이 펴지며 성공적으로 복원됐다. 그렇다면 셀프 수리 비용은 얼마가 들었을까? 차주는 수리에 필요한 재료가 이미 있었으며, 도움을 준 친구에게 제공한 점심 식사 비용 25달러(약 3만 7천 원)가 전부였다고 전했다. 서비스 센터가 제시한 견적의 1/120에 불과한 비용이었다.
무분별한 부품 전체 교환 수리
자원 낭비와도 직결되는 문제
한편, 이전에도 비현실적으로 높은 사이버트럭 수리 비용에 질타가 쏟아진 적이 있었다. 다른 한 차주는 주행 중 튄 돌멩이가 서브 프레임과 후륜 기어 박스에 끼어 구멍이 생겼고 윤활유가 모두 새어 나가는 문제를 겪었다. 구멍의 크기가 작았음에도 서비스 센터 측은 후륜 구동 장치를 모두 교환해야 한다고 안내했고, 교체 비용 7,660.55달러(약 1,130만 원)를 불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식으로 통교환만 했다간 돈 문제는 둘째치고 환경 오염이 어마어마할 것”. “환경 보호를 그렇게 강조하는 전기차 제조사가 이런 태도라니 모순적이다”. “사실상 공짜로 고친 거나 다를 게 없네”. “와 그럼 테슬라는 실제 수리비의 120배를 뻥튀기한 거냐”, “가해자는 은인을 만났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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