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차 시장 성적표
판매량 2위 차지한 테슬라
벤츠 자존심 제대로 꺾었다
지난 몇 년의 수입차 시장은 벤츠와 BMW가 1, 2위를 다투며 양강 구도를 이뤄왔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둘의 관계가 미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 테슬라 덕에 깨질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지난 3월 신차 등록을 기준으로 테슬라가 벤츠의 판매량을 밀어내고 당당히 2위의 자리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BMW에 밀려 8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던 벤츠.
현재 이들은 테슬라에 판매량 1,828대가 뒤처지며 3위 자리로 내려 앉은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4위 렉서스하고는 판매량이 2,979대 정도 차이가 난다는 점이겠다. 의외의 결과를 낳은 3월 수입차 시장, 어떤 판매량 추이를 보였는지 이번 시간을 통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3월 수입차 등록은 증가
1분기 전체 등록은 감소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만 5,263대로 전월보다 55.6% 증가했으며, 작년 동월보다는 6% 늘었다. 반면 1분기 누적 대수는 5만 4,583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감소하고 말았다.
1분기 수입차 등록 대수는 3월에는 회복했지만, 1, 2월 부진에 발목을 잡혀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1, 2월은 자동차 관련 법안 개정이 있으며, 명절이 겹쳐 있어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는 시기다. 여기에 고금리 등 경기 여건이 불안정 해지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그리고 업체별
3월 수입차 판매량은?
국가별로 보면 테슬라의 선전으로 미국산 수입차가 7,111대를 인도하여 28.1% 차지했다. 해당 기록으로 미국산 자동차는 2,298대를 판매하며 9.1%를 차지한 일본산을 제쳤다. 하지만 여전히 절대 다수는 유럽산으로 국내 시장에 1만 5,85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6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BMW는 6,549대로 1위 자리를 연이어 지키고 있다. 2위는 테슬라로 6,025대를 판매하여, 2월 13위에서 한 달 만에 11계단을 오를 수 있었다. 2위에서 밀린 벤츠는 4,197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고, 렉서스 1,218대, 볼보 1,081대, 폭스바겐 949대 순으로 순위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BMW 위협하는데
벤츠는 계속해서 역성장 중
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가 차지했다. 해당 차량은 도합 5,934대를 판매하면서 테슬라 3월 판매량에 98.4%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많이 팔린 모델은 BMW 520이 1,553대, 렉서스 ES300h가 822대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이번 호조는 BMW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2강 체제 구축만으로도 테슬라는 이번 1분기 성적에 대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시장을 눈여겨 보던 사람들은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에 익숙한 이름이 빠져 있는 것을 확인했을 수도 있다. 해당 모델은 벤츠 E클래스다. 올해 1분기 E클래스는 구형 재고를 포함해 2,108대 판매에 그쳐, 지난해 동기간 4,574대에 절반 이하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신차에 대한 높은 가격 책정과 홍해 물류대란이 겹친 결과로, 다음 달 혹은 2분기에는 다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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