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차기 전략 차종 개발
더스터 롱 휠베이스
현대차그룹, 경쟁 상대 지목

르노 차세대 전략 SUV의 실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근 남미에서 포착된 정체를 알 수 없는 위장막 테스트 차량은 르노의 중형 SUV 더스터의 7인승 롱 휠베이스 형태로, D세그먼트급 SUV 빅스터를 기반으로 한 신차라고 전해진다. 해당 차량은 2026년 인도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닛산과의 배지 엔지니어링을 통해 유사 모델이 추가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번 신차는 르노 대표 소형 SUV인 더스터의 길이를 3열까지 확대해 실내 공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위장막 속 차체는 기존 모델보다 명확히 길어진 리어 도어 이후의 비율을 보여주며, 7인승 탑재를 위한 구조적 변화가 이뤄졌음을 암시한다. 르노가 경쟁 모델로 두고 있는 차량은 현대차의 알카자르, 기아 카렌스, 그리고 지프 컴패스다.
더 커지고 길어졌다
알카자르와 맞먹는 수준
포착된 테스트 차량의 예상 전장 길이는 약 4.5~4.6m 수준으로, 기존 더스터(4.3m 내외)보다 20cm 이상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폭과 전고는 기존과 유사하지만, 뒷좌석 뒤쪽의 공간이 확장된 만큼 실내 3열 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프레일이 생략된 것으로 보아 기본형 또는 하위 트림의 가능성이 높으며, 전면부 디자인은 차세대 더스터와 맥이 같은 것으로 보인다.
후면은 기존 더스터와 달리 소형 루프 스포일러와 LED 테일램프로 차별화가 이루어졌다. 내부 역시 대형 디스플레이와 함께 실용성을 높인 구성으로 재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2열 슬라이딩 시트와 함께 3열 승하차 및 적재 공간 유연성까지 확보될 경우, 동급 대비 경쟁력을 갖춘 가족형 SUV로의 포지션이 명확해질 전망이다. 이는 현대차 알카자르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1.0 터보와 하이브리드
전동 사륜구동도 대응
파워트레인 역시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엔트리 트림은 1,000cc급 터보, 중간 트림은 1,200cc급 터보가 탑재되며, 최상위 트림은 1,600cc급 하이브리드가 주력으로 예상된다. 특히, 르노는 후륜에 전기 모터를 장착한 ‘e-4WD’ 시스템도 함께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도심형 SUV에 비해 오프로드 주행이나 노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무게 중심이 높아지고 7인승 탑재로 차량의 전반적인 하중이 증가하는 만큼, 후륜 기반 보조 시스템은 주행 안정성과 트랙션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인도 및 남미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사륜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큰 요소다. 다르게 말하면 이 차가 비단 개도국뿐 아니라 여러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도 시사한다.
한국 출시 가능성은?
가성비 시장 와일드카드
르노코리아가 이 차량을 한국 시장에 들여올 가능성은 매우 불투명하지만, 최근 국내 SUV 시장의 트렌드를 고려할 때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중형 SUV 이상급에 7인승 구성을 갖춘 모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다. 특히 쏘렌토와 싼타페 이외에 실질적 ‘패밀리 SUV’ 선택지가 좁은 만큼, 르노가 합리적 가격대의 7인승 SUV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충분한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공식 데뷔는 2025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초로 예상되며, 인도와 남미를 시작으로 점차 글로벌 시장에 확산 예정이다. ‘가성비와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르노의 신형 SUV가 국내 시장에 출시될지, 출시된다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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