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명차 스팅어
후속 모델 기대했지만
애초에 계획도 없었다
기아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려 준 것은 물론 국산 고성능 자동차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고 평가되는 스팅어. 전 세계적으로 호평받은 완성도와는 달리 장기간 판매 부진에 시달려 올해 초 한정판 모델 트리뷰트를 끝으로 역사의 한 조각이 됐다.
작년 출시된 고성능 전기차 EV6 GT가 기아 고성능 모델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기차라는 점, 엄연히 그랜드 투어러가 아닌 크로스오버라는 점에서 스팅어의 공백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단종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기아가 스팅어를 직접적으로 계승할 고성능 전기차 ‘GT1‘의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져 기대가 고조됐는데, 최근 이는 사실무근이라는 이야기가 나와 아쉬움이 이어진다.
전면 부인한 송호성 사장
수소차도 출시 계획 없어
앞서 외신 및 완성차 업계는 스팅어 계보를 잇는 고성능 전기 세단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하지만 지난 13일 다수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날 개최된 ‘2023 기아 EV 데이‘ 행사를 통해 스팅어 후속 개발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스팅어 후속 및 수소 세단 개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송 사장은 “스팅어 후속 개념은 없다. 아직은 스팅어 기반 수소차 개념의 상품 계획도 없다”라고 단호히 밝혔다. 그간 외신과 완성차 업계는 기아가 개발명 ‘GT1’으로 알려진 고성능 전기 세단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전해왔다.
아울러 GT1이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eM’을 기반 첫 신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GT1 개발 자체는 진행 중
2025년 이후 출시 예상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GT1’은 실제 개발 중에 있다는 것이다.
전기 스포츠 세단이 맞으나 스팅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점만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기아는 이번 EV 데이 행사를 통해 내년부터 소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의 양산 모델을 상반기에 출시하고 준중형 전기 세단 ‘EV’를 하반기,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된 준중형 전기 SUV ‘EV5’는 2025년 내수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약 4천만 원 중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 3개 모델로 전기차 대중화를 본격화해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2026년 100만 대, 2030년에는 160만 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따라서 대중차보다 후순위에 있는 GT1은 적어도 2025년 이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스펙 수준은?
합산 600마력대 기대
한편 최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기아 GT1은 113.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800km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능 버전의 경우 전후륜 듀얼 모터를 탑재해 EV6 GT보다 강력한 합산 총출력 612마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스팅어를 계승하는 게 신의 한 수일 수도 있는데 아쉽네”, “아무튼 고성능 GT가 나온다니 그건 다행이다”, “스팅어는 잘 안 팔려서 그렇지 차 자체는 명차였음”, “2025년까지 어느 세월에 기다리냐”, “아이오닉 5 N이 650마력인데 그거보단 더 높게 나오지 않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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