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 전기버스
절반이 중국산 차량인데
배터리 검사 거부하고 있어
환경부가 최근 3년간 무공해차 확대를 위해 보조금을 집행한 수도권 광역 전기버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수도권에 새로 등록한 광역 전기버스 4,448대 중 2,503대가 중국산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확산에는 현대차의 공급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의 전기버스와 상용차 출고가 1년 이상 지연되면서 운수업체들은 빠르게 출고되며 국산 전기버스보다 가격이 약 1억 원 저렴한 중국산 버스로 눈을 돌린 것이다.
전기버스 보조금 절반
중국산 전기버스 구매
중국산 전기버스 확대에는 환경부가 지자체를 통해 지급하는 보조금도 영향을 미쳤다. 환경부는 2021~2023년 수도권에 전기버스 보조금으로 2,857억 원을 집행했는데 이 중 절반에 달하는 1,454억 원이 중국산 전기버스 구매에 사용됐다.
일각에서는 환경부가 중국산 전기버스의 가격 경쟁력을 더 키워준 셈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하이거, BYD와 같은 중국 브랜드의 전기버스가 국내 운수업체의 선택지가 되어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점유율을 높였다.
20개 중국 버스 제조사
BMS 정보 제공 비협조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 측의 자료 제공 비협조로 인해 중국산 전기버스의 배터리 검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 검사에 필요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 대한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이거, 주룽, 양저우야싱, 진룽, 조이롱 자동차 등 20개의 중국 버스 제조사들이 배터리 검사를 위한 BMS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안전 검사에 차질
“최대한 설득해 보겠다”
지난 5월 정부는 이미 배터리 안전 검사 의무화 입법을 예고했지만, 중국 업체가 정보 제공에 거부한다면 전기 버스에 대한 배터리 안전 검사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MS는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BMS 정보가 없으면 배터리의 정밀 진단이 힘들고 배터리 화재 가능성도 제대로 점검할 수 없다
국토부는 중국 업체들의 정보 제공 거부에 대한 대응 방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행 명령을 내릴 수는 있지만 이에 따른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기에 국토부 측은 “내년 진단 검사 의무화 전까지 업체들을 최대한 설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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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그냥. 중국산은 그대로 가격으로 진행하고 국산차에 대해서 보조금 주면 되는거 아닌가
웃기는 녀석들
거부하는 중국산 버스 모두 중국에 반품해라. 얼마나 자신 없으면 저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