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디팔 S09 EREV
화웨이 자율 주행 탑재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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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는 말이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지금의 모빌리티 시장이 그런 듯하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차는 기본기가 전혀 없거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본떠가는 수준의 처참한 자동차를 만들던 회사 천지였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대형 SUV 디팔 S09를 본다면, 생각이 크게 바뀔 수도 있겠다. 매우 고급스러운 실내외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유지비 적은 EREV에다가 자율 주행까지 된다고 한다.
자율 주행은 최근 아우디에도 탑재되어 논란의 중심에 선 화웨이 제 자율 주행 모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래도 유명 자동차 리뷰어의 영상에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준 자율주행 모듈이 화웨이의 것이었던 만큼,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 앞서가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디팔의 모기업은 중국 창안자동차로, 이 창안자동차는 현재 대한민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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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cc 터보 엔진 발전기
231kW의 출력 선보여
이 차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인 EREV다. 그래서 내연기관 엔진은 탑재되지만 구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전기 발전용으로 쓰인다. 상술한 디팔 S09에는 1,500cc급 터보 엔진이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EREV가 한국에 상륙한다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인증될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그렇게 된다면 배기량에 따른 세금이 매겨져 아반떼 급과 같은 세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
출력은 231kW로, 마력 환산 시 약 310마력이다. 이는 제네시스의 준대형 SUV인 GV80의 기본 파워트레인으로 장착되는 304마력의 2,500cc 라인업과 겹친다. 여기서 긴장해야 할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제네시스는 해외 시장에 GV80의 EREV를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가 있어 만약 디팔과 같은 시장에 출시하게 된다면 GV80의 꽤 강력한 적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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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 위안의 가격
상당한 수준의 실내 고급감
한편, 디팔 S09는 중국 현지에서 35만 위안 (한화 약 7,000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한다고 알려졌는데 한국 소비자가 느끼기엔 중국차치고 너무 비싸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차의 실내를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이 차는 크래시패드부터 남다른데, 우선 2개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크래시패드에 넓게 자리 잡아 조수석에서도 쾌적한 디스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 실내의 고급감도 상당해 보인다.
그리고 이정도 세그먼트라면 응당 갖춰야 할 뒷좌석 장비는 GV80을 능가 또는 압도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BMW 7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헤드라이닝 디스플레이와, 시트 백 테이블이 있으며 독립형 시트가 적용된 것이 눈에 띈다. 여기엔 3열의 공조를 조작할 수 있는 조작부가 후면에 자리 잡았으며, 2열 승객을 위한 공간에는 컵홀더와 함께 무선 충전 패드로 보이는 부분과 냉/온장고까지 탑재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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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에어 서스펜션
5미터 초과해 GV90까지도
가장 중요한 지점은 일명 의전용 SUV 모델로 분류되기도 하는 세그먼트 특성상, 편안한 승차감의 구현 여부가 중요하다. 예로부터 에어 서스펜션은 편안한 승차감을 연출하기에 좋은 현가장치로, 제네시스 GV80에는 적용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한 부분이었다. 디팔 S09에는 에어 서스펜션 역시 적용된다고 알려져 만약 7,000만 원대의 가격이라면 누구나 혹할만한 패키징이다.
제원을 살펴보면 국산차와의 벽이 느껴진다. 이 차의 전장은 무려 5,205mm로, 전장으로만 따지면 4,940mm의 GV80을 뛰어넘는 F 세그먼트급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전폭 역시 1,996mm로 1,975mm의 GV80보다 더 큰 크기라 사실 GV90의 경쟁 상대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디팔 S09가 만약 저 가격 그대로 국내에 출시된다면 GV90 급의 SUV 모델을 GV70 가격에 살 수 있는 격이 되어 아주 강력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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