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 테마
고객 참여 기반 PBV 완성해

기아가 고객 참여형 PBV 전략의 일환으로 제3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아이디어 수렴을 넘어, 실제 PV5 상품 기획과 기술 개발에 반영될 수 있는 실질적 참여형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총 3,300건이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이 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일반 부문을 통틀어 총 12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아는 이번 시상식을 통해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PBV 비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CES 2024와 EV 데이를 통해 제시한 ‘PV5’의 자유로운 설계와 확장성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기업이 수렴하는 구조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생태계 기반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다.
아이디어에서 제품으로…
실현 가능한 PBV의 청사진
이번 공모전은 기아의 첫 PBV 모델 ‘PV5’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특화 HW 제품 ▲SW 기반 서비스 ▲일상 적용 시나리오 등 총 세 부문으로 나뉘었다. 기업 참여가 가능했던 HW·SW 부문에서는 실현 가능성과 사업성을 중심으로 높은 완성도의 제안이 이어졌고, 일반 부문에서는 창의적인 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가장 주목받은 대상 수상작은 ‘캠핑/차박 장소 중개 플랫폼 기반 PV5 비즈니스’를 제안한 ‘헬로그레이스’와 ‘P2P 라이프스타일 셰어링’을 내세운 ‘타운즈’였다. 두 기업은 기아가 CES에서 강조한 ‘이지스왑’ 기술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구성으로, 향후 PV5에 실질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GPS 기반 레저 예약 플랫폼’, ‘모듈형 손전등’, ‘게임룸 모듈’, ‘다용도 브라켓’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아이디어들은 단순 구상이 아닌 실제 상품화 가능성을 평가받아, 일부는 향후 기아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 플랫폼 전략
고객 끌어들인다
기아가 이번 공모전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고객 참여 기반 PBV 전략’의 가능성을 검증한 점이다. PV5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공간의 확장, 비즈니스 도구, 일상 파트너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기존 완성차 브랜드에서 보기 드문 ‘소프트웨어-하드웨어-생활형 아이디어 통합형’ 공모전은 기아가 지향하는 플랫폼 중심 전략의 밑그림이자 실행력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기아는 수상작에 대해 실제 PV5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수상 기업과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PBV 관련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히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닌, 고객과 함께 ‘생활을 설계하는’ 브랜드로 진화 중인 기아. 이번 공모전은 그 진심과 방향성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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