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대박 터트린 EV3
동급 내연차까지 제쳤다
성공 원인 분석해 봤더니
기아 전기차 라인업에서 보급형 모델을 지향하는 EV3. 지난 7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해당 차량은 콘셉트카를 빼닮아 세련된 디자인과 차급을 초월하는 편의/안전 사양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 출시 초기 가격을 두고 다소 비싸다는 반응이 엇갈렸지만 8월 첫 성적표에는 기대 이상의 결과가 찍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 모델과 대적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었다. 전기차는 어떤 차급에서나 마이너한 카테고리였고, 차급별 판매량 최상위권에는 항상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를 뒤집어엎은 첫 사례로 기록돼 충격을 주는 EV3. 흥행 비결이 무엇인지 짚어봤다.
전기차 전체 판매량 1위
2위와 격차는 거의 3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기아 EV3는 지난 8월 한 달간 4,00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소형 SUV 부문에서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도 2위다. 1등은 같은 집안의 셀토스로 5,551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 외에 현대차 코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각각 1,872대, 1,145대로 EV3와 곱절 이상의 격차가 벌어졌다.
전기차끼리 비교해 보면 더욱 극단적인 격차를 보인다. 소형 SUV 카테고리에서 EV3 다음으로 많이 팔린 전기차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263대)이다. 이외에는 니로 EV(61대), 니로 플러스(43대)가 뒤를 이었다. 차급 구분 없이 살펴보면 판매량 2위 모델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1,439대)으로 나타난다.
소비자 구매 의향도 1위
“비싼 줄 알았는데 싸네”
초반 판매량만 잠시 반짝한 것일까? 꼭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시장 조사 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12일 발표한 신차 소비자 반응 분석 결과에 따르면 9월 첫 주 신차 구입 의향 1위 모델은 EV3로 나타났다. 해당 모델은 4점 척도로 측정하는 구입 의향 설문에서 3~4점 응답 비율이 19%에 달했다. 6주 연속으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해 왔으며, 9월 첫 주 기준 2위인 액티언과는 6%의 차이를 벌렸다.
가격이 공개된 직후 비싸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음에도 이 같은 대박을 터트린 비결은 무엇일까? 현재는 “알고 보니 합리적인 가격이더라“라는 반응이 흔히 보인다. 세제 혜택 적용 기준 3,995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숫자만 놓고 보면 비싸 보일 수 있으나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같은 집안의 니로 EV는 4,855만 원, 니로 플러스는 4,755만 원에서 시작하며, 코나 일렉트릭은 스탠다드 사양도 4,142만 원의 가격이 찍혀 있다.
보조금 적용한 실구매가
HEV 사려다 고민할 수준
그렇다면 보조금을 적용한 실구매가는 어떨까? 서울시 기준으로 살펴봤다. 니로 EV와 니로 플러스의 실구매가는 각각 4,126만 원, 4,027만 원으로 보조금을 적용하지 않은 EV3 기본가보다 비싸다. 그나마 저렴한 코나 일렉트릭은 3,420만 원까지 떨어진다. 반면, EV3는 3,290만 원이면 살 수 있다. EV3 외 나머지 경쟁 모델은 전용 플랫폼을 쓰지 않는 파생형 모델인 데다가 신차 효과도 덜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굳이 구매할 필요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EV3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은 기존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모델마저 위협한다.
셀토스 시작가는 2,147만 원부터지만 상위 트림 풀옵션 구성 시 순식간에 3천만 원 중후반에 도달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니로와 코나 하이브리드는 상위 트림 시작 가격(각 3,468만 원, 3,495만 원)이 EV3를 넘어선다. 그렇다고 EV3의 기본 사양이 소위 말하는 ‘깡통’도 아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1열 통풍 및 열선 시트, 내비게이션, 풀오토 에어컨 등 선호 사양이 전 트림에서 기본이다. 여기에 옵션을 더하더라도 몇 년 운행하면 저렴한 유지비로 총소유비용 역전이 가능하다. 판매량에 더 이상의 의문을 품을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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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굳이 비싸게 수입 중고차 타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가네
박스형 디자인 실물 보면 정말 이쁘고 멋있게 생겼다. 안본 놈은 몰라. 현대는 이차 보고 디자인 많이 배워야 한다. 뒤는 푹꺼지고 지부위로 날라가는 현대차 디자인 꽝이다. 1위 하는 이유는 디자인 이다. 실곡은 뭐 별로인듯 500 km 아니 고작 300 km가는 전기차 충전하다 시간 다 보낼듯 한데. 정말 디자인은 최고다.
저는 현대 기아차를 타고 있는데. 정말 좋은차 입니다 아직도 꼴깝떨고. 수입차타는분들 정신. 차리세요 좋은차는 역쉬. 현대 기아차. 입니다
안타본 놈 기자놈??, 왜 놈놈이야??
아이고
아직도 세상 돌아가는거 모르는 사람들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