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급 신차가 ‘3천만 원’.. 주행거리 1,600km 찍은 ‘이 차’ 정체

현대차, 기아 잡겠다던 체리
총 주행거리 1,600km 이상
그랜저 크기의 세단 선보여

한국의 현대차, 기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중국의 체리가 선보인 신차가 화제다. 이번 체리의 신차는 그랜저 크기의 세단이면서 총 주행거리를 1,600km 이상을 달성했다. 체리는 이전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시장서 중국의 다른 기업과 맞서기보다 한국을 상대로 맞서길 원한다’라며, ‘한국의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다양한 타겟 그룹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체리도 폭넓게 자리 잡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중국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다양하게 진출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BYD는 이미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 출범했으며, 지커, 샤오펑 등의 업체들도 한국 상륙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섰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체리의 신차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예상 가격은 3천만 원 초반대
그랜저보다 휠베이스 길어

최근 체리의 엑슬란틱스 ES EREV 세단이 중국 생산 라인에서 출고되는 장면이 공개됐다. 해당 신차는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출시를 앞둔 상황으로, 이를 보도한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예상 가격은 17만 위안(약 3,350만 원)이다. 현대차 그랜저 시작 가격은 3,711만 원으로, 이와 비교하면 350만 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예상 가격보다 보통 더 저렴하게 출시하는 중국 업체들의 가격 정책을 고려했을 때 3천만 원의 가격도 점쳐진다.

엑슬란틱스 ES EREV 세단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45mm, 전폭 1,978mm, 전고 1,480mm, 휠베이스는 3,000mm이다. 그랜저 차체 크기와 비교하면, 전장은 90mm 짧지만, 휠베이스는 오히려 105mm 길다. 이를 통해 넉넉한 레그룸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폭은 98mm 넓으며, 전고는 20mm 높다.

발전기 역할 수행하는 EREV
실제 구동은 전기 모터로 이뤄져

엑슬란틱스 ES EREV에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수행하는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시스템이 적용됐다. EREV 시스템은 엔진의 동력으로 전력을 확보해 비교적 적은 용량의 배터리 구성에도 높은 주행거리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기 모터를 통해 구동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4.9초가 소요된다.

WLTC 기준, 복합 연비는 16.1km/L 수준이다.
연료와 배터리를 모두 충전하고 주행 시 총 주행거리는 1,645km에 달한다. 이같은 높은 주행거리는 엑슬란틱스 ES의 공기항력 성능을 높인 디자인 덕분이다. 해당 차량의 공기항력 계수는 0.205 Cd에 불과하며, 항력 계수가 낮을수록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인다.

공기항력 위한 디자인 적용
날렵한 디자인에 눈길

외관도 이를 위해 에어로다이내믹에 입각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완만하게 솟아오르는 A필러에서부터 후면부 트렁크 리드 라인으로 유려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형태의 루프 라인을 갖췄다. 또한 전면과 후면부에는 볼륨감 있는 곡선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각종 구성 요소를 절제한 간결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면과 후면 모두 전폭을 따라 뻗은 일자형 램프가 적용되며,
날렵한 차체 형태에 맞춰 끝을 날카롭게 처리한 스포티한 디자인이 적용된다. 또한 범퍼에 수평의 넓은 공기흡입구가 배치되었다. 측면부에는 공기항력 성능을 높이기 위한 플랫 형태의 휠과 오토 플러시 타입의 도어 핸들이 적용됐으며, 높은 윈도 라인과 이를 통해 날렵한 유리창의 형태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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