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근황
일론 머스크 비공식 발표 주목
감독 없이 테스트 돌입했다고?
테슬라는 전기차 대중화와 함께 자율주행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업체다. 현재 테슬라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토파일럿과 완전 자율주행 기능(Full Self Driving. 이하 FSD)은 운전의 수고를 크게 덜어주고 있다. 국내에선 법적인 문제로 FSD의 기능을 온전히 사용하기 어렵지만 미국에서는 한동안 스티어링 휠에 손댈 필요 없을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금까지 문제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첫술에 배부르긴 어려운 만큼 초창기에는 오작동과 사고가 잇따랐고, 집단 소송과 정부 차원의 수사에 직면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는데, 최근 전해진 소식에 반응이 엇갈린다. 자율주행 테스트를 지도와 감독자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자사 직원들 대상으로 진행 중
올해 중 상용 서비스 출시한다
전기차 전문 외신 일렉트렉(Electrek)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일 오후, X(구 트위터)에서 1시간 이상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을 했다. 방송 중 팬들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는데, 일론 머스크는 “내부적으로 무감독 FSD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테슬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당 기능을 시험하고 있으며, 올해 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지난 실적 발표에서 “2025년 2분기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감독 없는 자율주행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완전 무인 상태는 아니야
사실상 자율주행 레벨 2
다만, 해당 테스트 프로그램이 완전한 무인 상태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일론 머스크는 차량에 안전 운전자를 태웠다고 전했다.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자율주행 레벨 2를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한편,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기 위해선 주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허가 신청서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이번 실험은 사유지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이와 함께 테슬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승차 공유 앱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앞서 공개한 사이버캡을 이용한 것으로 만일을 위해 원격 운전 시스템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갈 길 먼 자율주행의 길
‘스마트 호출’ 관련 당국 조사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최근 테슬라 차량 260만여 대의 스마트 호출(Actually Smart Summon) 기능에 대한 예비 조사에 돌입했다. 해당 기능 작동 중 다른 차량을 긁거나 들이받는 등의 사고가 4건의 보고됐기 때문이다. 당국은 위험 상황에 작동 정지를 명령해도 통신 시간 지연 등의 이유로 즉각 정지가 어려운 점, 일정 반경 내에서의 제한 속도에 대한 안내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직원들이 마루타네”. “운전자가 앉아 있으면 무감독이 아닌데 이건 무슨 말장난이냐”.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는 하지만 난 말려들기 싫다”. “그래도 사유지에서만 한다니 다행”. “중국이 워낙 빠르게 치고 올라와서 조바심 날 듯”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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